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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푼수의 첫사랑 체험기 #15
284 2011.01.0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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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만 잘 만들어주고 빠진다는게 그만 착오가 일어나고 말았다.

민건이네 커플까지 알콩달콩하게되니 모여있는 것 자체가 너무나 즐거운것 아닌가!?

우리는 그 즐거움에 흠뻑 취해 과음하고 말았다.

물론 술이 쎈 나와 친구들은 살아남았지만, 여자친구들이 그만 눈치없이 방에서 뻗어버린 것이었다.



누나는 또 나름대로 눈치 없이, 우리 다 같이 자고 가라고 조르고,

민건이의 표정은 안절부절하고, 우리의 표정도 그다지 밝을 수는 없었다.



결국, 뻗어버린 여자친구를 누나 자취방에 버려둔체 나갈 수는 없었고,

어짜피 누나의 자취방에서의 섬씽은 이미 물건너가게 되었기에, 다 같이 자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대로 계획을 망친상태로 잠이 들 순 없었다.

안타까워하는 민건이의 표정이 각막을 뒤덮었기때문에, 화장실에서 친구들끼리 대책회의를 좀 한 뒤

민건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 카드 줄테니 모텔로 가라 '


문자와 함께 빠르게 눈을 마주치며 텔레파시 및 교감을 하는 우리 친구들!

우리는 술자리를 치우고 다들 술에 취한듯 어영부영 자리를 잡아 누었다.



민건이는 술이 약한걸 알기에 눈치껏 잘 빼며 버텼지만, 급주를 한 우리들 틈에 낀 누나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리고, 민건이는 조르기 시작했다.

" 누나 많이 취했는데 바람이라도 쐴까 ? 피곤해 ? 그냥 자고싶어 ?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 "



그렇게,

잠이든 척 하는 우리들을 나두고 슬며시 둘이 빠져나가는 모습,



민건이의 지갑속엔 내가 은근슬쩍 카드를 넣어뒀다.



우리는 다함께 속으로 외쳐주었다.

민건아 빠이팅

너의 힘을 보여줘!!



그 커플이 사랑을 나누길 기도하며 우리는 낄낄거리며 또 일어나 수다를 떨며 술자리를 펼쳤다.

하지만,



위잉-

여자친구가 옆에서 뻗어 잠들어 있는 상황

이 새벽에 나에게 문자 올 사람은 없었다.



불길한 핸드폰의 진동.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