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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푼수의 첫사랑 체험기 # 완결
370 2011.01.1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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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팅크래셔누나의 집 근처 술집.

우리는 다시 모이게되었다.


멍- 하니 술잔을 바라보는 민건이.

누나와 사귀면서 성격이 고쳐지고, 술도 늘고, 여자도 알게되었다.

10년을 바라보는 우리와 함께 하면서도 언제 배울지 모르는

중요한 것들은, 누나는 단 몇년만에 화끈하게 변화시켜 놓았고,



그것은 이제 와 민건이에겐 치료할 수 없는 상처가 되어 돌아왔다.



민건이는..

웃었다.



이젠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갈텐데,

이 변화를 시켜준 그 누날 어떻게 잊어야할지 막막하다고.



삶을 사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는데,

누나에게 모든걸 맞춰 자신의 모든 것을 바꿨는데,

이제 어떻게 하냐고.



술잔 속의 술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민건이의 눈에는 분명, 술잔속에 술이 보이지 않고, 누나의 얼굴이 보이고 있었을 것이다.



똑-


똑똑-

똑똑똑-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눈물은 민건이가 손을 들어 소매로 닦아내기 전에

빠르게 눈물 범벅으로 만들어 버렸다.


민건이는 흐느끼며 말했다.

나..

이제 다음 사랑할 자신있어.

누나가 여자에대해 많은걸 가르쳐줬고,

누나랑 사귀면서 연애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고,

나 성격도 무지 달라졌잖아.

이제 어떤 사랑도 할 자신이 있거든?



내게 사랑으로 다가올 다음 사람은 누군가?,

그 여자에게 내 바뀐 모습들이 통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나고

누나랑 했던 스킨쉽 써먹으면

예전의 나보단 훨씬더 빠르게 꼬실 수 있을거같은 기대도 있고



정말 자신감이 생겼어






그런대,

눈물이 멈추질 않아.




우리는 실컷 울으라고, 그저 지켜보기만 해주었다.

차마..

등 두드려 줄 수도 없을 만큼의 그런 아리한 기분.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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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편이 또 끝이 났군요.
정말 푼수같은 우리 민건이의 첫사랑 체험기와, 변화의 과정에대한 이야기였고,
이별이 그에게 준 상처를 쓴 글이었습니다.

민건이는 자살 안했구요. 부대로 잘 복귀했습니다.
민건이(가명)는 7주후 말년휴가를 나옵니다.

분명,

셋팅크래셔보단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될거에요.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