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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어느 나쁜남자의 속마음 #2
336 2011.01.1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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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남자에게 고백도 한번 제대로 못해본 자신이 한심스러웠어요.

지나다니기만 해도 항상 과의 여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그 남자에게 고백하는 것은

왠지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어요.



물론 그 여자는, 자기 자신도 결코 못나지 않았다고 생각했구요. 실제로도 그녀 역시

과에서 한 인기 하는 몸이었답니다.



그 남자가 군에 있는 동안 남자친구는 여럿 바뀌었지만, 그래도 여자는 그 남자를 잊기 힘들었어요.

한번 말을 걸어 본 적도, 무언가 함께한 추억조차 없는 그 남자가

왜 무엇을 하려 할 때마다 속속들이 떠오르는지, 그 여자는 괜스레 그 남자가 원망스러웠답니다.



그녀는, 그 남자가 자꾸만 생각이나 학교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구요.

미련하지만, 그 남자를 더 보고싶은 마음에 휴학까지 한 후 서울로 올라가

공부를 핑계삼아 고시원생활까지 하게되었어요.



여자는, 남자에게 목메어 인생을 망쳐버리는 그런 여자가 되기는 싫었어요.

휴학을 한 기간만큼 그 남자를 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고,

정말 열심히 공부를하여, 남부럽지 않은 자격증을 많이 갖게 되었죠.



그렇게 공부에 정신이 팔려있던 휴학기가 끝나고.

그 남자가 복학을 했지 뭐에요!!



복학하자마자 역시나 그 남자는 여자가 접근할 새도 없이 물밀듯한 인기에

정신없어하고 말아요.

여자는 또 속이 상했답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