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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어느 나쁜남자의 속마음 #3
304 2011.01.1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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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복학한 뒤, 어리둥절 하게 되요.

내가 원래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내가 원래 이 사람들이랑 친했던가?

군대를 다녀온 뒤 아주 조금이나마 성격이 밝아진 그 남자는, 다가오는 여자들을 예전처럼

쑥쓰럽다는 이유로 모질게 대하질 못한답니다.



그래도 성격상 모두 친해지진 못하고, 한 살 많은 누나인 선배 한명과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 선배는, 다른 여자들과는 좀 달랐어요.

무작정 친해지려고 안간힘을 쓰는게 보이는 다른 여자들이 약간 꼴보기 싫었는데

이 선배는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잘 챙겨주고 배려해 주는게 아니겠어요?



남자는, 선배의 배려에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결코 이성으로써 선배를 바라보게 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여자를 사귀는 것보다는 친구를 사귀는 일에 익숙한 남자는, 선배와 정말 친누나 동생처럼

친해지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그 선배의 베스트프렌드가 바로,

남자를 짝사랑하던 그 누나였지 뭡니까?



우연찮게 그녀는 그 남자와 친해질 기회가 발생하게 된 것이에요.


그렇게, 그 남자와 그 남자의 친구, 선배 두명은 한 방에서 기막힌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짝사랑과 우정, 관심과 무관심의 냉전에 위태위태한 하루 하루가 이어지게 된답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