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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대로 지쳐버린 그 여자. 하지만 깨끗하게 포기할 수 없었어요.
나쁜남자가 이상형인 이 여자는, 상당히 순수하고 또 애교도 많고, 예쁘게 생겼구요.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하답니다.
자신이 좋아서 사귀게 된 나쁜남자들이 나중에 헤어질땐 전부 매달려 울고불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였죠.
이 여자의 스타일은, 나쁜남자를 자기가 막 좋아하다가, 나쁜남자가 자기를 좋아해 잘해주게되면
질려버리는 그런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런대, 이 남자는 도무지 넘어오질 않는거에요.
더욱 분하고, 더욱 끌리게 되고, 괜스레 내가 매력이 덜한가? 라는 자책까지 하게되고 말아요.
계속 계속 생각할수록 그 남자가 더 멋있어보이고, 더 나빠보이고, 그만큼 더 끌리게된답니다.
그에 더불어, 함께하던 동거를 둘의 문제로 파토낼 수는 없었기에 ( 방값포함 여러 사정 )
그의 친구와, 그 누나의 친구는 둘을 화해시키기로 계획을 짭니다.
그리곤 술한잔 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게끔 분위기를 만들었죠.
그렇게 술자리 분위기가 무르익고, 그 남자의 친구가 분위기를 바꿔 진지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음.. 한 여자가 있고, 한 남자가 있단 말이야..
여자는 연애경험도 풍부하고 매력적인데, 남자는 영 쑥맥이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무척이나 사랑하게 됐어.
근대 남자가 마음을 열지 않는거야.
문자에 답도 없고, 만나서도 시큰둥하고, 선물을 받아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모습.
근대 잘 봐봐.
남녀관계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관심을 주면,
적어도 예의상 보답이라는 것 까지는 해 줘야하는거야.
그것보다 더 예의있는것은, 마음이 없다면 마음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희망고문을 시키지 않는것.
남자는 마음이 없는데, 친했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뜨뜨미지근하게 군다면
그건 남자로써도, 사람과 사람의 인간관계로써도 매너가 아니야.
친구의 말에 남자와 누나, 그리고 누나의 친구까지 모두 고갤 끄덕였습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