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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우유부단스럽게 행동하는 날이 많아질때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하면서 점점 지쳐가게되요.
남자의 마음은 조금씩 열려가는데, 그에 반해 겁이 많아서 고백도 못하고 있는데
여자의 마음은 조금씩 지쳐만가고, 그에 반해 정도 조금씩 조금씩 떨어져 가지요.
여자가 점점 멀어질수록, 남자의 마음은 초조해져만 갔어요.
여자는 자꾸 그의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의 친구와 데이트하는 날이 많아져요.
남자는 술만 먹으면 질투스러운 눈빛으로 친구를 처다보고 말을해요.
요즘 누나랑은 잘 지내?
같이 살면서도 이런 말을 묻는 남자에게 친구는 의아하게 대답해요.
그럼 잘 지내지. 뭘 그런걸 다 묻냐 니가.
그렇다고 친구가 누나에게 관심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친구는 누나가 그 남자와 잘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고, 누구보다 그 남자에대해 잘 알아서
누나에게 지치지 말라고 격려를 해 주느라
둘만의 시간이 많아지는 것 뿐이었어요.
하지만 그 사정을 모르는 남자는 속앓이를 하기 시작한답니다.
자신이 과거에 그 누나에게 했던 행동들, 친구에게 부려놨던 허세, 자존심
모든게 그가 그 누날 좋아한다고 고백하기에 장애물이 되었죠.
남자는 남몰래 자기 전 눈물을 훔치는 날이 많아지네요.
항상 여자의 대쉬때문에 피곤했던 그 남자는, 자기가 이렇게 여자를 좋아하게 될 지 몰랐구요.
용기가 없는게 이렇게 아프고 힘든 일일 줄 몰랐구요.
세상에서 가장 친한 그의 친구가, 그 누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그렇게 미워 보일 수가 없었어요.
또 또,
미리 동거할때부터 정해놓았던 잠자리 자리였는데,
친구가 그 누나와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게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지요.
그렇게 한참을 힘들어하던 남자는,
어느날 만취가 된 채 집으로 들어와 누나에게 말을합니다.
나 너 좋아해.
그러니까 아무 남자랑 말 섞지 말고, 아무나랑 데이트하지 말고, 제발 나 좀 힘들게 하지마.
하지만 누나의 반응은..
안타깝게도 시큰둥 하네요.
너 확실하게 행동할거 아니면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남자는 할 말이 없구요.
사귈때 잘해주지 못했던 그 행동들이 비수가되어 가슴에 꽃히며,
붙잡지도 못한체.
그렇게 고갤 끄덕이고 맙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