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매.클이 사라졌던 그 날, 나는 그렇게 신나게 야배에서 놀았다. 그러나 믿지 못할
사건이 생겨버렸다...!!! 저녁, 야배를 마칠 즈음 어떤 법-직과 도가가 루배에 등장했다.
아이디는 "파이리삼" 과 도가는 브릴옷을 입은 "빈더"였다. (당시 다라0초)
이들은 처음보는 아이디었지만 야배에서 나를 보자마자 셋팅을 시도하더니 다라를 날렸다.
나는 다시 왔다. 다시 왔는데 오자마자 리베-나르-저주 순의 깨끗한 셋팅이 계속해서 여러번 걸렸다.
어느 정도의 시간차로 나르나 저주를 시도하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저주를 걸렸을 땐 이미
그 도가는 저 순서의 셋팅에서 저주가 걸렸을 때 무딜 다라를 날려서 나는 죽어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마법상태창을 올려서 보면 저주가 걸렸을 땐 리베-나르가 선행되어있었고 저주가 걸리면
그 브릴도가는 다라를 쏴놓았다.
당시 체 28만 직법이던 낭아(야배놀 때 빌리는 켈)로 온갖 매.클들을 상대해봤지만 이 날 만난
파이리삼은 좀 달랐다. 나는 당시만 해도 매.클이 사라진 당일이라, 이 사람이 새로운 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지기도 하였다. 마침 내 편의 격수가 와서 파이리삼을 잡으려고 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손이 빨라진 상태에서 셋팅하면 매.클이 아닌 이상 거의 내가 원하는
셋팅을 해내왔다. 그러나 파이리삼을 셋팅할 땐 가관이었다. 리베를 연속으로 두번하면, 기억하기로
그 순간순간마다 이모탈이 들어갔다. - - 평범한 매.클들은 리베를 순간적으로 두 번 이상 날리면
그 중간에는 반응이 없거나, 두번째 리베 후 어느정도의 딜을 갖았던 모습을 보였는데 이 유저는
그런 게 없었다. 리베-나르-저주가 된 완벽한 셋팅은 거의 운으로 몇 번 됬고, 죽일 때는 높은 체의
격수가 리베를 계속 쐈을 때만 해당됬다. 심지어 가끔 죽여도 그걸 연속적인 쿠로토로 다시 살아나기
까지 하였다. 물론 디저주는 걸자마자 풀리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저주 이펙트가 드르릉~~
사라지는 모습을 보일 때 이미 케릭 색깔이 흰색(저주걸리면 보라색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이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현상을 보고 나는 여러가지 의문을 갖게 됬다. 일단 파이리삼이 누군가하는
것이었다. 캐릭터 머리모양과 입은 옷(정글수풀여자옷)으로 미루어볼 때 나의 초보 시절, 내게
온갖 잘난 척을 하다가 2:2를 신청하더니 졌던 힐혼(수빈세상)이 회개하여 컨트롤이 급상승한 줄
알았다. 그러나 파이리삼은 입질을 전혀 하지 않았고 마치 그 브릴도가와 한 몸이 된 듯 묵묵히
잡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한 일주일 지났을까...... 매일 와서 경악할 모습을 보여주던 파이리삼은 우리쪽 격수들이
장난스럽게 한 "자.보 심하네"류의 말에 "저 자.보쓰는데 왜용" 이라고 말하였다. 순간 충격이었다.
믿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는 여겨졌지만 매.클이 사라졌던 당일 날부터 와서 했던 사람이니 나
스스로도 그 인간이 매.클이라는 가능성을 배제시켰던 것이다.
매.클이 사라졌다고 믿었는데, 그럼 파이리삼은 매.클패치 바로 그 당일 날에 또 다른 걸 만든 것
아닌가!!? 아니면 애초에 이미지 인식형태의 매.클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서 썼던 것이
분명했다.
나중에 대화하게 된 '로톤'길드(하데스에서 세오로 넘어왔던 유저들의 길드)의 한 비격의 말을
들어본 결과 파이리삼은 원래 하데스에서 완벽한 매.클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곳은
통합과 마찬가지로 매.클 쓰는게 조롱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누가 더 좋은 걸 쓰는 지 자랑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냥 뭘 쓰던 안쓰던 간에 결과적으로 이기기만 하면 그게 야배라고 한다. - -
그래서 파이리삼이 오면 그곳 야배 유저들은 파이리삼에게 자.보를 달라고 구걸한다고 했다.
그래서 재미로 더 물어봤다...!!! 물어봤더니 그 인간의 자.보는 매.크.로.2000류를 사용하여
x1000배속의 속도까지 올려서 자신이 지정한 명령대로 컴퓨터가 반응하고, 쿠로토까지 체가
0이되었을 때 해준다고 한다. 가로로 놓여있는 일반적인 마법창 인식의 매.클이 아니라
뭐어쩌고저쩌고#$%#@#$@#$$@$#$@#$....................................................................
셋팅 역시 매.클이어서 도가에게 이런 말을 한다고 들었다. "저주가 걸렸다는 건 리베-나르가
되있다는 것이니 저주 걸린 게 보이면 그 때 다라를 날려라"
이 정도면 거의 야배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지 않는 신이 되어 상금 5천만원을 타려는 수준이었다.
내가 야배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것도 이쯤이었다. 파이리삼부터 시작하여 로톤길드원의 몇 비격들,
"힐튼", "아제로" 등등 이들을 잡을 때는 거의 손목 학살수준이었다. 야배에서 항상 마지막을 지키며
내가 만족할 때까지 야배를 하던 나로선 답답할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한 야배장 안에 있는데 잡지
않고 무시하는 건 용납되지 않았다. 그럼 밤새도록 계속 잡게 된다.
접속이 뜸하던 내안의그녀형은 "아제로" 따위의 매.클을 몇 번 셋팅하더니 무척 회의감이 드는 듯
했다. 예전에 야배를 하실 때만 해도 손유저가 거의 많았었지만 점점 자.보가 많아지더니 결국
이 상황까지 목도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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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이들은 한 두 세달을 더 놀더니 갑자기 다 종적을 감추고 다시 하데스로 돌아간 듯 했다.
2010년 일년 동안에는 물론 이 정도 수준의 매.클들은 아니지만 은근히 성질을 돋구는 매.클들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체감했다. 매우 바빴기 때문에 2010년 동안은 거의 일주일에 한 번정도
야배에 오거나 여름, 겨울에 자주 왔지만 그 때마다 느낀 것은 야배가 점차 막장화되간다는 느낌
이었다. 나의 경우, 손으로 해도 그 디스펠 속도를 사람들은 매.클이라고 간주하며 일 초에 세 네번을
클릭하는 중노동의 셋팅은 그저 이른바 셋팅매.클이라며 의심되었다. 어떤 상황에서 매.클이 아니라
손임이 확실한 여러 정황이 나와도 그건 그저 예외로 치부하기 일 수 인 것이다.
이 정도면 거의 애초 목적이 '믿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질투와 시기심 그리고 내가 야배에서
사라지기를 바라던 마음일 것이라고 여겨졌다.
나는 내가 혐오하는 매.클들과 나를 한 묶음으로 묶어서 모함하는 세태에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ㄸ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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