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하데스서버는 1년전으로 빽섭이 되어버렸고, 내 아이디는 사라졌다.
물론 내가 가지고있었던 아이템들과 길드 모두 사라졌다.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 하데스서버에서 친하던 사람들과
다시한번 만날수 있었으나, 우리는 다시 케릭터를 키우기보다는
이제 모두 각자의 제자리로 돌아가기로 이야기를 했다.
나는 몇달후, 세오서버를 다시 하고있었다.
페리위그를 받던 그날,
나는 페리위그의 모습을 찍고, 코더의 이야기를 가지고
다음카페라던가 어둠의전설 커뮤니티에 많이 올렸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유저분들이 본것도 아니였고
그나마 그 게시글을 본 유저들은 "이제 곧 구현될 아이템인가보네."
정도로 관심이 그쳤다.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페리위그"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물론 나는 그당시 큰 기대를 했지만, 유저들의 반응에 큰 실망을했다 ^^;)
그날, 나는 지나가는 한 유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페리위그란 아이템을 아세요?"
"아뇨? ㅋㅋ 그게 뭐에요?"
페리위그란 아이템은 아직까지 모두에게 생소한 아이템이였다.
그리고 하데스서버의 아이템과 케릭터, 모든게 날라가고
세오서버를 다시 하긴 했지만, 그 허무함을 이기지 못한 나는
어둠의전설을 접었다.
몇달, 아니 몇년뒤.
나는 어둠의전설에 들어왔고
내게 어둠의전설내에서 가장 기억나는 아이템은 페리위그였다.
내가 어둠의전설을 다시 시작한날,
지나가던 사람에게, 페리위그의 존재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 사람도, 페리위그가 무엇을 하는 아이템이냐고 나에게 다시 물었다.
나는 그냥 웃었다.
그후에, 지금까지도 페리위그를 아는사람은 많지 않다.
마퀴스의 모자라는것, 이벤트 모자라는것은 아는유저들이 많지만
지금 세오서버내에서 페리위그는 5개?
아니 5개도 존재하지 않을것 같다.
그만큼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이 되었고, 전설의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모든사람들이 페리위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 이벤트가 열렸던날처럼 페리위그에 대한 관심도 없지만
페리위그란 아이템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아이템이다.
내가 어둠의전설내에서 최초로 얻은 아이템이자,
약 반년동안 내가 어둠의전설에 미쳐있게 만든 아이템.
그리고, 그 친구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운영자와 나의 짧은 대화
그렇게 얻은 페리위그.
내가 어둠의전설을 하는한
페리위그에 대한 추억은 절대 잊을수 없을것같다.
반년동안의 열정적이던 내 그 모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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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위그 이야기를 쓰는 그동안
귓이나 편지로 많은 응원을 해주신분들,
그리고 이 페리위그이야기를 마지막까지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페리위그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