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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두근두근 #2
306 2011.02.05. 04:04

이름은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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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못하는 그 여자는, 다음날 아침.

아!.. 이런.. 기억이 나질 않네

물론 한 두 해 본 녀석들이 아니라 그 여자가 기억을 잃어도 뭔가 크게 불안할 일은 없었다.



분명 누군가 덜 취한 녀석이 별의 별 욕을 하며 날 들쳐매고 집까지 데려왔을게 분명하다.



항상 그렇듯 필름이 끊기고 나면 무언가 찝찝한 기분이 든다.

그 여자는 끄응- 하며 찌뿌등 한 몸을 풀었고,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거기엔 낯선 이름과 번호로 대여섯통의 문자메시지와 부재중통화가 와 있는게 아닌가..?

하연우

010-98xx-xxxx



집에 잘 들어갔어?



오늘 재밌었어 ^^. 자주 보게될텐데 잘 지내자.



등등의 문자메시지들,

순간적으로 한 장면이 스쳐지나갔다.



그여자가 전봇대에 머리를 처박은 채 씨름을 하고 있고,

그 뒤에 걱정스런 표정으로 등을 두드려주는 그 남자.

말이 없던 그 남자. 표정에 변화 없던 그 남자.



젠장..

그 여자는 인상을 찌푸렸다.

초면에 쪽팔리게..



하연우라는 그 남자는, 그 여자가 몇 년간 친하게 지내온 녀석들과

둘도 없이 친한 사이라고 했던 것 같다.

분명 자주 보게 될 것이고, 아마도 금방 친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뭐, 그냥 그저 그런 남자애로써는 괜찮았다.

부담없는 친구로 지낼 수 있을 정도?



그 여자는 간단하게 메시지를 보내고 베개에 얼굴을 파뭍었다.



응 잘 들어갔어. 어제 챙겨줘서 고마웠어 앞으로 자주 보자 ^^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