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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별 다른 연락은 서로 하지 않았다.
친구들끼리 모이면서 그 여자와 그 남자는 점점 마주치는 횟수가 많아졌지만,
따로 연락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술에 진탕 취한 그 여자가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는 아니었으나, 이곳 저곳의 골절상에 입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친구들이 모두들 문병을 왔지만, 이상하게 하연우, 그 남자는 보이질 않았고,
그 여자는 괜스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왜 연우는 안왔어?
일이 있어서 좀있다가 따로 온데
친구들이 돌아간 뒤에도, 그 여자는 자꾸만 병실의 문을 바라보게 된다.
살칵-
조심스레 문이 열리고, 하연우가 들어왔다.
언제나 그렇듯, 평온하디 평온한 표정.
이제는 꽤 자주 만나 익숙할 법 해도 도무지 저 평온한 표정과 몸가짐 안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처음으로 가진 둘만의 시간.
그 여자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밝게 웃는 연우의 모습.
그 여자를 배려하며 차근차근 유머러스하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연우의 모습에서
그 여자는 아..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얘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교통사고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면서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하는
그 남자와의 대화에는 그만한 매력이있다.
잠깐이었지만 둘 만의 시간을 보낸 뒤,
그 여자는 연우의 생각이 점점 머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