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석에게 괜시리 미안해져서 말을 건냈다.
"야 미안해서 어쩌냐. 내가 먼저 사냥하자고 해놓곤"
"괜찮아"
"왜 우리 케릭터도 못키우게됬는데?"
"떠돌이상인을 만났을때의 순간은 난 평생 잊지 못할거다.
이런 추억을 가진것만으로도 어둠 충분히 재미있었어 ㅋㅋ"
"짜식.."
그녀석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지난 2개월이 너무나 즐거웠다고 생각했다.
무시를당하며 열심히 케릭터를 키운 우리.
돈이없어서 사냥도못갈때쯤.. 정말 밤낮 안가리고 떠돌이상인을 찾던 우리에게
진짜로 나타난 떠돌이상인. 그리고 많은 염색약들..
2개월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듯 했다.
그이후로
나이스타이밍은 들어가지 않아서 케릭터가 삭제되었고
용먹는떡만이도 케릭터가 아마 삭제된듯 하다.
그녀석과는 아직도 실제로 친한 친구로 지내고있고,
가끔 만나면 아직도 떠돌이상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야 그때 내가 상인 안만났으면 넌 복실이 사지도 못했어ㅋㅋ?"
"야 아직도 그걸 기억하냐.. 그때가 좋았지."
...
..
.
어둠의전설에서 내가 가진 추억들은 상당히 많다.
그중에서 잊을수 없는 추억중 하나가 바로 "떠돌이상인"이다.
혹시나해서 공지사항에 검색을 해보니, 실제로 떠돌이상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2004년도 5월달의 이야기였던것 같다.
우리들 말고도 떠돌이상인을 찾은 사람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정말로 우리들처럼 피가 역류하는듯한 느낌이 들고 흥분이 됬었을까?
요즘엔 이런식의 재미있는 이벤트가 없이 경험치 두배라던가
서바이벌 아레나, OX퀴즈 등 단순한 이벤트를 하지만
난 이 떠돌이상인의 이벤트를 다시한번 했으면 좋겠다.
그럼 나말고 다른 누군가도 내가 겪었던 그 즐거움을 겪을수 있을테니까..
최근, 너무나 많이 뿌려져 거의 값어치를 받지 못하는 염색약들을 보면
참 아쉬운 생각이 든다.
스페셜염색약 몇번.. 저건 그때 내가 몇개를 얻었고 얼마쯤에 팔았었지..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난다.
(-_-)
어둠을 하면서, 다시 떠돌이상인을 만날수 있는 날이 올까요? ^^;
떠돌이상인을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__)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