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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2.[시간을 돌리어]
2025 2008.11.21. 02:54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시간이 멈추었다.

이내, 나는 시간을 돌린다.

아니, 나를 돌린다.

시간을 돌리어

예전으로 돌아간다.


지난 몇달간 그러했듯이

바보처럼 또 ..



언제부터였을까

너의 미니홈피엔 다른 남자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고,

결국 너가 그 남자 때문에 나를 져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난 시간을 돌리기 시작했다.

누가봐도 너는 "바람난 나쁜 년" 이었지만,

난 시간을 돌리어,

우리가 처음 만나고, 처음 고백하고, 처음 사귀었던

그때로 돌아가보려 애썼다.



단순히 기억을 되짚는 것이 아닌,

편집증 환자 마냥

너가 그날 입었던 옷, 우리가 먹었던 음식

내가 너에게 했던 말, 나의 행동 하나하나

모두 세세히 떠올려낸다.



그리고 돌아간 그 시간들 속에서

난 나의 잘못을 찾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이별의 이유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