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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그렇게 그 남자와 가까워 질 줄 알지만, 실상 둘의 사이에 변화는 없다.
차츰 차츰 시간이 흐르고,
하연우에게 여자친구가 생기고 만다.
그리 잘생기지 않은 그 남자에 비하면 그의 여자친구는 어딜가도 빛이나는 미모의 소유자였고,
하연우는 그런 자신의 여자친구를 모두에게 소개시켜준다.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아는 여자가 많다는 질투를 두려워하지도 않는 듯, 이리저리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니며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그 여자는 착잡한 마음에, 괜스레 퉁명스러워 지지만 아무사이도 아닌 자신이
뭐라고 할 처지가 안된다는걸 잘 알고있다.
그렇게 서로의 연락은 점점 줄어들었고, 시간은 계속 흘러만 간다.
그 여자의 마음 속 하연우는 점점 커져만 가고.
꽤나 시간이 흐른 뒤, 한달 쯤 지났을 시기다.
그 여자는 의외로 잘 사귀고 있는 그 남자의 커플에 너무도 질투나고 화가난다.
그의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분에 차 술을 먹다보니, 어느새 정신이 혼미하다.
한 달 간 단 한통의 메시지도 없고, 연락한번 없다니.. 정말 너무해
그 여자는 핸드폰을 열어 그 남자를 찾고, 전화를 건다.
어디야?
집이야.
언제나 한결같이 단조롭고 평온한 그의 목소리. 한 달이 지나 들어도 친근하고 정이 붙는다.
나 술먹고 있는데, 나올래?
누구랑 먹는데?
집에서 혼자 먹고 있어, 우리 집으로 와.
기다려.
여자친구가 있던 없던, 그 남자가 그렇게 신경쓸 스타일은 아니다.
그 남자. 하연우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집에 오겠단다.
그리고 몇 분 뒤,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조용히 술 잔을 기울이고 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