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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foryou] - 2008.12.1-
694 2008.12.01. 18:42

손에 쥐고있는줄 알았던 모래.
손에 담고있는줄 알았던 물.
손에 잡은줄 알았던 바람.

시간이 지나서 손을 펴보니 남은건
모래, 물, 바람의 냄새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모래 알갱이 몇개와 촉촉한 물방울
그리고 그것들을 말려주는 바람뿐.

바람이 지나고 그것들이 다 흔적없이 날리고 나서야
손에 잡히지 않는 다는 걸 알았고
억지로 털어내려할수록 더 끈적거리게
손에 남는 다는 사실뿐이였다.
시간은 그런거다.

추억도 마찬가지.
억지로 지우려고 할수록 더 오래 남는 것.
시간이 지나서도 기억에 남는 것
그게 바로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