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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두근두근 #9
333 2011.02.1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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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윤은 생각한다.


이러면 안돼, 이 상태론 아무것도 되질않아. 나만 웃겨질 뿐이야.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연락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 여자가 갑자기 연락이 끊긴다고 해서, 그 남자가 먼저 연락이 오거나, 걱정하길 바라는 건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후, 그 여자는 그 남자를 잊기위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 여자의 생각과는 달리 남자친구는 별로 재미가 없다.

근사한 남자친구만 생기면, 하연우따위는 금방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행동 하나하나 비교되고, 말투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정이붙고, 자신의 남자친구가 더 좋아질거라 믿는다.



남자친구와의 나날이 차곡차곡 쌓여갈 때 쯤, 아주 조금씩이지만 점점 정이 붙어가는 그 때쯤이다.

그 여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DVD방에서 영화를 본다.

그 남자에게 했던것과같이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의 가슴을 베고 누웠는데,

이게 왠일인가?

터질듯이 두근두근 요동치는 남자친구의 가슴에 그 여자는 의아함을 느낀다.


자기, 자기 왜이렇게 가슴이 뛰어?


어.. 그게.. 너랑 이렇게 있는게 너무 좋아서 떨리나봐.


남자들은 원래 좋아하는 여자가 이렇게 붙어 있으면 가슴이 뛰어?


응. 당연하지, 설레이고 긴장되잖아.


그 남자의 가슴은 정말로 고요하고 편안했는데..

그 여자는 생각한다.

그럼 내가 느꼈던 그 고요함과 평온함은, 자신에대한 무관심의 증거였단말인가.?

그 여자는 왠지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오지만 억지로 꾹꾹 참고 애교있게 웃으며 말한다.


자기 응큼한 생각 해서 두근거리는거 아니야 ^^?


아..아니야!


발그레 성내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꽤나 귀엽지만,

그 여자의 머릿속에는 그 남자의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 여자는, 그 남자의 가슴에서 고요함과 평안함을 좋아했어야하는게 아니라,

터질듯이 두근거리는 심장의 요동을 좋아했어야 했던 것이다.


평온한 그 남자의 가슴이, 이런 의미였다니..


그 여자는 괜스레 남자친구의 가슴에서 얼굴을 때고 일어나 앉는다.


나쁜 자식. 하연우.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