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길드게시판에 피치라고 검색하면 09년 말년병장때 어둠 복귀해서 선후임과 한참 하던시절,
그 옛날에 제가 썼던 모집글이 있네요. 거기 보면 장황하게 써놓고 무슨 하늘에 있는 1대 길마도 기뻐할거라고 써있는데 다 구라이고요, 4대 길드장 황보더적 이라고 써있는데 저것도 제 케릭터입니다.
1대는 저한테 길드 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2대 생강차, 3대 독약, 4대 황보더적 다 제케릭입니다. 역사있는척 혼자 돌려가며 길드장 이임하여 개구라 친것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세바 앞에서 매일 강제가입 놀이를 한참 즐기던 우리 형제에게
약간 쇼킹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 둘은 세바앞에 들어오는 사람을 클릭하며 길드가 없으면 무조건 가입글을 날렸다
그러면 그들은 esc를 누르고 "머하냐 장난하냐, 혹은 ㅡㅡ" 이런 표정을 쓰려고 엔터치고 우리에게
항의 체팅을 하다 띄어쓰기 하느라 스페이스를 누르는 순간
1초 간격으로 두 길드에서 계속해서 날아오는 가입글에 강제 가입이 되곤 하는 경우가 많았다(스페이스를 누르면 가입이 승인된다)
그때 우리는 아마 타자가 한 2천타는 넘길 정도로 상대 아이디를 쓰느라 타자가 늘었던 것 같다
헌데 쇼킹한 사건은 그사람이 항의글을 쓰려다가 어떤 길드에 가입되었는데 (계속 아이디를 치다가 가입당하면 가입된 길드가 있는 사람입니다 라고 뜬다)
피치냐 원펀치삼강냉이냐.. 확인을 하기 위해 다시 그 희생물 케릭을 누르는데
전혀 엉뚱한 길드에 가입되있는 거였다
그 길드는 [초당]이었다
초당에 가입시킨놈은 누구지? 우리도 궁금증에 세바 방을 구석구석 뒤졌는데
길드 간판에 초당 두글자를 박고있는
딱봐도 거지 케릭같은 다벗은 여자 무도가 지존 캐릭 하나가 세바 뒷구석에 있었다
우리는 새로운 형제를 찾은 기분이었지만 왜 우리의 먹잇감을 빼앗냐며 마구 그에게 욕을 해댔다.
옆에서는 초당 새 가족이 된 희생물이 욕을 하며 탈시켜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하지만 초당의 길마 "가니메데"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잠수만 타며 새로 속속 세바방에 오는 사람들에게
강제 가입을 날리고 있었다, 그의 타자실력은 우리 형제를 월등히 앞섰기에
우리는 먹잇감을 계속 빼앗겼다
나는 가니메데에게 동맹 원한다고 말하며 귓말도 보내봤지만.. 그가 체팅하는 것을 나는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다.. 그는 마치 강제가입을 위해 태어난 기계 같았다.
초당의 길드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세바 앞은 피치, 원펀치삼강냉이, 초당 길드가 장악했다
게시판 제보 등을 통해 사태를 파악한 길드 없는 사람들은 세바 앞에 들어오기를 두려워했다
어느정도였냐면 .. 일단 간크게도 세바방에 길드없이 들어오는 놈은 체팅을 할 수 없었다
홧김에 하지말라고 채팅을 할라 치면
자신에게 몇개의 길드가 가입신청을 보내는지.. 그 길드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소식창에 뜨는
<XXXX님이 (피치, 원펀치삼강냉이, 초당 中 하나)길드에 가입하셨습니다>를 보게 되었다
가니메데가 어디서 뭘 해먹던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보통 놈이 아니고 나중에 뭔가 해도 크게 이룰 놈처럼 보였다
특히 한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강제가입을 보내는 그의 모습은 신비감마저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내 기대와 달리 [초당] 길드장 "가니메데"는 며칠 있자 흥미를 잃었는지 세바 앞에서 사라졌다
우리 형제는 초당이 사라지자 조금은 쓸쓸해진 세바 앞에서 여전히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형님께서 재미있는 이야길 해주셨다
짱앙마라는 캐릭터를 아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안다고 했다
짱앙마는 내가 중고1딩때 한참 어둠에 미쳐있던 시절
자칭타칭 범죄자길드 길드마스터라고 불리우던 사람이었다
글이 꽤 재미있고 특이한 사람 같아서 난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형님께서 자기가 그 짱앙마라고 말해줘서 나는 좀 놀라웠고 역시나.. 하는 마음이 생겼다
왜냐면 중고1딩때 짱앙마를 보며 내가 느꼈던 비슷한 감정을
공식길드들과 쌈질을 하던 원펀치삼강냉이의 길마에게 느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형님과 알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장형의 다른 캐릭들도 많이 알게됫는데
그 중에 가장 놀라운 것은.. 어떤 아이디였다
그것은 당시 몇년 전부터 그때까지 이미 꽤 유명했고 좋은 글을 쓰던 내가 즐겨읽던 글의
시인 필명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5편에서 계속....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신지는 몰랐는데 편지로 재미있다며 다음거 어서 써달라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감동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심심해서 혼자 나불나불 대는 글인데 재미는 없을 것이구요
너무 옛날 이야기라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ㅎㅎ 그래도 어둠은 올드 유저분들이 많기때문에
2005년이면 그렇게 올드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당시를 추억하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철없이 굴었던 제 과거가 부끄럽고 피치에 희생당한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중에 내장형님이 혹 어둠에 접속하셔서 이 글을 보시면 기분이 나쁘지 않으실지 걱정이네요
형님 죄송합니다 동생이 심심해서 이러고 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