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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뫼비우스의 띠
91 2001.09.06. 00:00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집앞 비포장도로를 장식하던 흩날리듯 가녀린 코스모스꽃을 나는 오래도록 사랑할것이다 이따금 흐느끼는 슬픈 빗소리는 나를 암울하게 만들고 밤이 깊으면 푸른 안개를 드리우던 그 소나무숲 언덕처럼 나는 영원히 어둠을 두려워하며 겨울을 힘겨워할것이다 하지만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이 구름의 그림자로 나를 안으면 나는 그 어떤 고통에도 절망하지 않을것임을.. 오랜 과거에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 숨쉬고 있는 현재에도.. 다가올 미래에도 결국 같은 모습일수밖에 없는 시간을 걸을것임을 나는 알고있다 벗어나려해도 탈출하려해도 오직 하나의 반복된 삶으로 존속될뿐이다 그 진실의 의미를 나만은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