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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두근두근 #12
339 2011.02.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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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와 그 남자는 별 말없이 술을 마시고 있다.

그리곤 DVD방으로 향한다.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아주 가끔씩이지만 그 둘의 패턴은 항상 같다.



그렇게 고요한 그 남자의 가슴을 베고 누워 영화를 보는데,

그 원망스레 조용한 가슴에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 오른다.



고요함. 평온한 가슴.

두근거리지 않음.

아무 감정 없음.



그 여자는 이를 악물로 버텨본다. 그래도 주르륵 흘러 내리는 눈물은 막을 수가 없다.

두근거리지 않는 그 남자. 하연우의 가슴에 노크라도 하듯 그 여자의 눈물이 똑똑 떨어지고,

언제나 처럼 말없이 영화에 집중하던 하연우는 가슴이 따듯해짐을 느끼고 서희윤을 바라본다.


뭐야?


끝까지. 저 단조로운 말투.

1g 정도의 걱정이 섞여있지만 울던 말던 별 신경쓰진 않는다는 듯한 저 평온한 말투가

그 여자의 가슴에 비수가되어 꽃힌다.


훌쩍.

훌쩍.


그 여자가 일어나 앉는다.

눈치없는 영화는 계속 소음을 내며 흘러가고,

그 남자가 일어나 앉았다.


나.. 내일 고향으로 올라간다. 짐도 다 싸놨어.


어? 그래? 잘가.


역시. 이렇게 쿨한 반응은 예상했다. 그 여자는 주르륵 흐르는 눈물을 한번 훔친 후

그 남자. 하연우의 눈을 똑바로 처다보며 말한다.


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마지막으로..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