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세바스찬을 하루하루 지켜보기로 했지만.
내 기대만큼 세바스찬에 대해 알아낼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나는 길드업무로 가끔 세바스찬에게 들릴뿐, 그와 친분이 전혀 없었으며
하루하루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는 날에 세바스찬도 항상 똑같았다.
킨데네 할아버지에게 큰 소리를 쳐놓고 하루하루 의미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세바스찬에 대한 길드마스터들의 평가는 여전히 전과 같았으며
주위 길드마스터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봐도 예전과 다를바가 없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이 지나가던 어느날, 드디어 사건이 터졌다.
어느 한 길드마스터가 세바스찬에게 침략요구를 했던것이다.
근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역시나 골드문제가 섞여있었다.
"세바스찬, 제발 이 8천만골드를 받고 침략을 허락해주세요.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길드마스터는 여태까지의 다른 길드마스터들과는 달리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간절함이 들어있었다. 무언가 사연이 있었던것 같다.
"안되네. 늘 말했듯이 침략비용은 1억골드야. 침략허가를 내줄순 없네. 그런거야."
세바스찬은 냉정하게 말했다.
"저희 길드원이 PK당했습니다. 우드랜드에서 사냥을 하다가 피케이 당했어요.
아무 이유도없이 프라보를 걸고 나르콜리를 걸어 저희 길드원은 결국 아이템까지 잃었다구요.
분노로 길드원끼리 돈을 모아봤지만 모은건 이 8천만골드.... 세바스찬 당신밖에 없습니다."
길드마스터는 울먹이며 세바스찬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과연 세바스찬은 어떻게 대답을 할까?
이런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 세바스찬은 당연히 침략을 허락해줄거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