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
3571 2008.12.25. 22:20








이번년 크리스마스 역시

시청 앞 광장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습니다.


공사때문에 사라져버린 시청건물 탓인지

혹독한 불경기 탓인지

예년에 비하여 상당히 초라해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나는 또 작은 추억들을 헤아려 봅니다.



선명하게 빛나는 램프 하나하나 속에

흐릿한 추억들 하나하나 집어 넣다보면

나는 또 어느덧 그때로 돌아가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덕수궁 돌담길.

오오삼삼 지나가는 사람들의 행렬에

잠시 눈이 머무릅니다.

다양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내 앞을 스쳐가지만

한번 지나갔던, 같은 사람이

두번 내 눈에 들어오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굳이 찾다보면 비슷한 사람만을 찾을 수 있을 뿐 입니다.



이렇듯 한번 지나간 추억들은 다시 되돌릴 수 없고,

되돌려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상 추억에 파묻혀서

예전을 그리워하는가 봅니다.


하지만, 난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지나갔던 많은 사람들처럼

새로운 많은 사람들이 다시 내 눈을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겐 많은 기회의 시간과 설레이는 희망의 미래가

남겨져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추억은 단지 추억으로 남겨져야 합니다.


지금 이렇게 보내는 시간 조차

머언 미래에는 좋은 추억들로 남겨져

내 추억첩 한칸을 매워줄 날이 올 것입니다.






이번년 크리스마스 역시

시청 앞 광장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습니다.


흥겨운 캐롤송과 색색의 옷을 입은 많은 사람들,

그 속에 섞여 나는 또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년의 크리스마스와 너무도 같아

시간도 잊었지만,

내 옆에 당신이란 사람의 빈자리가

다시한번 시간을 말해줍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져야

한다는 사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래야한다는 것도 머리속으로 이해 합니다.

하지만

가슴은 또 나를 이렇듯 추억으로 인도합니다.



오늘은 2008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

입니.. 까?

나는 시간을 잃었습니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