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어둠의전설 아는동생들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시인의마을에 켄신님이 형 이야기로 비판글을 쓰셨다고 하길래
당장 달려와서 글을 읽었습니다. 솔직히 조금 웃기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저번에 천하제일대회 어뷰징에 관한건으로 글을 썼을때, 한동안 시편게시판은
난리가 났습니다. 유저들을 저렇게 대놓고 비판하는 시인이 어디있냐고. 저런시인은 박탈되어야한다고.
켄신님이 글에 직접 쓰셨듯, 시인이라는 유저는 운영자도 아니며, 특별한 힘이 있는것도 아닌
그냥 일개 어둠의전설 유저중 한명일 뿐입니다.
그 어둠의전설의 한명의 유저를 대놓고 게시글에 아이디를 적어두고, 자신의 생각을 적으셨는데
처음에 저는 제 착한제국케릭터의 편지함에 뭐라도 왔겠지 싶었습니다. (양해를 구한다거나 하는)
기대와 다르게 그런것은 하나도 없었고 켄신님에게 오는 귓말 한마디조차 없군요.
솔직히 충고를 한다거나 제가 잘못된 길로 가고있다고 생각이 드셨다면 귓속말을 하셨으면 될것
같은데요. 굳이 제 아이디까지 네글자 정확히 적어두시고 글을 연재하시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정말로 그게 옳은행동이라고 하시고 글을 적으신건지 궁금합니다.
쉽게 예를들어드릴까요? 밀레스마을에서 누군가 저한테 나르콜리를 아무이유없이 계속 걸었습니다.
저는 답답해서 시인의마을에 나르콜리를 건 그분의 아이디를 떡하니 적어두고 이렇게 글을적습니다.
1. 마을에서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당하는사람은 잠시동안 케릭터를 움직일수 없어 시간적 손실을 보며,
두번째로는 기분이 나빠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식으로 글을 올린다면 그것이 옳은 행동인가요?
나르콜리를 아무이유없이 건다는건 누가봐도 나쁜짓임에도 분명하지만
시인의마을에 특정 유저의 아이디를 확실하게 거론하고, 그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는일은
확실히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잘못된일이라고 해도 말이죠.
(네 저도 잘못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저와의 켄신님께서 저한테 하시고싶었던 말이 있으셨거나
개인적인 대화가 필요했다면 귓속말이나 편지로도 가능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비판의 내용이 적절하냐 적절하지 못하느냐를 떠나서, 시인의마을에 일개 한명의 유저의 아이디를
확실하게 적어두고 그에대해 글을쓰는것은 제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글이네요.
제가 많은분들이 아는 시인이라서? 그래서 아무런 양해도 받지않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글을 쓰실수 있었던건가요? 다시생각해도 전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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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신님글에서 몇가지 짚고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네요.
시인은 직접적인 게임운영에 대해서는 글을 써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로 든 근거는 이 두가지죠.
1. 시인의마을에 뽑힌 시인들은 단지 글을 잘써서 뽑힌 유저들일뿐 유저들의 대표가 아니다.
2. 일반 유저들은 시인의마을에 글에 반박하기 힘들다. 시인의마을에 올라오는 글만이 유리한 토론장이
될수도 있다.
전 어둠의전설을 10년정도 했는데, 그동안 시인의마을을 보면서
밸런스문제로 게임운영에 대해 글을 계속해서 올리는 시인들을 보았고
심지어는 그 시인분이 운영자에 의해 터무니없는이유로 시인직을 박탈당하는것까지 봤습니다.
켄신님의 글은 예전의 시인분들조차 일명 "까는글"입니다.
도대체 한큐에 몇분의 시인분들을 까시는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켄신님의 글에도 언급되어있습니다. 시인의마을에 뽑힌 유저들은 다른것때문이 아닌 단지
글솜씨 때문이라고. 그럼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 글솜씨를 조금이나마 활용해서 유저들의 생각을 좀더 확실하게, 보기쉽게 정리해 글을 올릴수
있다고. 실제로 지금 다섯직업의 밸런스 문제가 맞지않아 유저들의 분노는 거의 극에 다달았고
해킹건또한 조금의 노력도 없이 운영자는 아무렇지않게 방치해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시인이기때문에 잘못된점을 보다 확실히 지적해볼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편에 글을 올리면 금방 묻히기 마련이니까요.
글이 오래 보존되고, 확실하게 많은분들이 보시는 "시인의마을"이기때문에 가능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많은 유저들의 생각을 시인의마을에 정리해보고
그 글의 마지막에 저는 분명히 이렇게 적었습니다. "운영자 빨리 패치해라"가 아니라고.
그 글로인해 별로 달라질건 없겠지만, 유저나 운영진 모두 많은 유저들의 생각을 듣고
적어도 잠시나마 문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그런 계기가 되자고 말이죠.
저번에 적었던 유저분들의 의견을 모아 글을 썼던것도
시인이라는 권력을 활용해 권력남용이라고 말씀하실수도 있겠지만
한번만 다른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시인이라서 할수있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많은 유저들의 생각을 편지로 듣고(실제로 정말 편지함을 몇번이나 가득채워서 보내주신분도 계십니다
그것에 대해 많은 유저들의 주장을 정리해보고, 그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자는것.
이 글의 취지가 그리도 잘못됬단말입니까.
그리고 두번째이유 "시인의마을에만 유리한 토론장"이기때문에 게임운영에 대한 직접적인 글은 No.
라고 하시는데요. 이것은 시인의마을 게시판 특성상 어쩔수 없습니다.
아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글을쓰더라도 시인의마을에 시인은 객관적인 정보만을 쓸수있는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면에서도 주관적인 생각이나 의견이 들어갈수밖에 없습니다. 현자의마을이 아니기때문에
그리고 그 아주 작은 생각이나 의견또한 시인에게 유리한 입장이 됩니다.
시인의마을 특성상 가지고있는 이유때문에, 그 이유로 밸런스에 대한 글을 쓸수 없다는건
굼벵이 무서워서 장 못하는거나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시인의마을은 시인들을 위한 공간이기때문에, 어떠한부분에서든 모두 시인이 유리하게끔
되어있습니다. 자신의 아이디가 아닌 필명을 쓸수있는 권한이 있는것도 그에 해당하지요.
시인의마을에서만큼은 언제나 시인이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걸 지금와서 새삼스럽게 언급하시는게; 좀 이해가 안되네요.
어둠의전설을 다시 일으키는? 혁명가? 뭐 이런식으로 절 비꼬는듯한식으로 글을 적으셨던데
제가 뭐 특별한 유저라고 생각해서 밸런스에 대한 글을 계속 올리는줄 아시나요?
전 어둠의전설 어떤게임보다 좋아합니다. 10년동안 해오면서 제 학창시절추억과 함께
정말 가장 큰 추억중 하나고,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계속하는 유일한 게임입니다.
그 게임이 망가져가고있습니다.
계속되는 뻔한 해킹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손은쓰지않고 게임을 방치하고 있죠.
운영진의 생각이 눈에 보일정도입니다. "자유를 줄테니까 우린 방치해두겠다." 라는식으로 말이죠.
많은 올드유저분들이 끊임없이 시편게시판에서 어둠의전설을 비난하고 계시는것도
저와 비슷한 이유겠죠.
저는 제 서브케릭터는 아는사람들을 제외하곤 착한제국인것을 밝히지 않고 다닙니다.
저는 시인이라는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본적도 없으며, 특별한 권리라고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시인분들은 이해되실겁니다.. 시인이라고해도 정말 한명의 유저일뿐
글을쓸수있는 버튼이외에는 단 하나도 다른 유저분들과 다를게 없다는점을요.
실제로 저는 시인이 선출되고 운영진에게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편지로 혹은 귓속말로 시인에 당선되 축하한다, 또는 시인의마을엔 어떤형식의 글을 올려야하고
시인의 권한엔 뭐가있다. 이런식의 가벼운 설명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리붓후 저에게 떡하니 생긴건 그냥 시인의마을에 글을쓸수 있는 권한 뿐이였습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죠?
지금 어둠의전설 상황이 이렇습니다. 공식길드마스터들에게도 이제 직접 길드용품을 주지않고
모든걸 NPC를 통해 해결하죠. 사소한 퀴즈이벤트부터 정말 중요한 부분까지 모두 다. NPC로.
일절 운영진과 유저들의 대화와 호흡이 완전히 끊겨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어둠의전설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제가 어둠의전설에 잘못된부분에 대해 글을쓸때는
정말 많은분들이 동감해주실거라 생각했고, 저는 유저분들의 생각까지 수용해서 글을 좀더
많은분들이 보실수있도록, 많은분들이 공감하실수 있도록 쓰고싶었습니다.
잘못된 어둠의전설을 잘못됬다고 말하는것조차 이젠 할수없는건가요?
그것조차 많은분들이 반대를 하시니
나름 열심히 썼던글도 정말 이게 쓴 의미가 있는건지 회의감마저 듭니다.
지치는군요.
나름 길게적었는데 또 금지어가 뜨질 않기바라면서 Send 버튼을 눌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