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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난다.
[이아]는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세오]라는 걸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현재에 갇힌 사람] 이라는 것도, 뤼케시온을 ( 광폭의 매드소울 )로 날려버린 강인한 전사라는 것도.
" 당신을 만난 후로 큰 변화가 있긴 하군요. 당신이 미래를 찾은것처럼, 저 역시 현재를 찾았어요. "
[세오]는 따듯한 차를 마시다가 갑자기 인상을 찡그리며 휘청거리는 [이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 혹시 병이 있소? 심하게 머리가 아픈..? "
" 아니요. 기억을 찾기 위한 두통이었는지도 모르죠. 성직자가 몸에 병을 지니고 있냐고 물어보시다니,
저를 무시하는 발언이시군요. "
[세오]는 끄덕인다. 맞는말이니까.
" 그래서 기억은 많이 찾았소? "
" 아직은 기억을 찾았다기 보다는, 어제의 기억을 잃지 않았다 라고만 하고 싶군요.
당신과 함께있을 수록, 당신과 내가 함께 할 수록, 당신은 계속 미래로 향할 수 있을 것이고,
저는 차차 현재를 채울 수 있을거에요. "
" [미래에 갇힌 사람] 과 [현재에 갇힌 사람]이 만나 시간의 균열을 매우고 있는것이군. "
[세오]는 심부름꾼을 향해 냉수를 한 잔 더 달라고 부탁했다.
[이아]의 조그마한 컵에 담긴 차는, 아직도 꽤 많이 남아있다.
심부름꾼이 냉수를 가져다 주자, 벌컥벌컥 들이마신 [세오]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 분명 [시간을 잃은 자]들이 우리 둘 뿐만은 아닐게요. 그리고, 시간에 균열을 일으킨
장본인 역시 분명 있을게요. "
[이아]는 생각한다.
' 뤼케시온마을의 동쪽,남쪽에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북동쪽의 방향으로 가다보면 밀레스가 있고, 북서쪽엔 엄청나게 큰 강이 흐른다.
그러므로 뤼케시온은 섬과 마찮가지이다.
하지만, 뤼케시온에 흐르는 강을 넘어선 서쪽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의 천국 [우드랜드]에서
조금도 아니고 수 백 배, 수 천 배는 강력해진 몬스터들이 강을 건너 뤼케시온을 습격했다.
게다가 뤼케시온의 북쪽의 울타리를 끼고 흐르는 그 강의 이름은 [시간의 강] 이라고 한다.
그것은 뤼케시온을 우드랜드 몬스터들의 습격으로부터 지켜주는,
뤼케시온마을과 우드랜드 사이에 있는 거대하고 엄청난 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폭포]라고 알려진 그 폭포는, 그 거대함과 웅장함을 어디다 비할 곳이 없다.
그 거대하고 강력함이 어느정도냐 하면, [세상의 시간을 끌어당기며 흐를 정도]라고 하여,
[시간의 폭포]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허나, 우드랜드의 몬스터들이 그 폭포를 건너 뤼케시온을 습격했다.
그것은 분명 이 세계에서 예삿일이 아니다. '
이만큼 생각하고 [이아]는 흠칫 놀란다.
자신이 이 많고 자세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분명 [이아]는 상당한 실력자의 성직자이고, 그 경험을 위해 세계를 두루두루 돌아다녔을 것이고,
성직자답게 지혜도 상당했을 것이다.
분명. 어느 순간부터 과거를 박탈당하기 시작한것이다. 어쨋든 [세오]와 함께 있는 한은
더 많은 기억들이 되돌아 올것이라고 생각한다.
깊은 생각에 잠긴 [이아]를 [세오]는 그저 바라만 본다.
[세오]는 태어날 때부터 검을 쥐고 살아온 인생이다.
물론 경험많인 전사였으므로, 아둔함, 멍청함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세계에대한 해박한 지식은 필요치않았다.
그러기에 독촉하지 않고 [이아]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있는 것이다.
[현재를 채워가고]있는 만큼, 많은 생각들이 날게 분명했다.
자신은 [미래를 찾아가고]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이아]가 고개를 들어 [세오]를 보았다.
[세오]도 고개를 들어 [이아]를 바라보았다.
" 일단, 단서들을 찾기위해 가봐야할 곳이 몇 군 대 생겼네요. "
[이아]는 꽤 많이 남아있던 식은 차를 쭉- 마신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참 생각하고 있었던 것에 비해 자세히 해주는 말이 없이 [이아]가 자리에서 일어나버리자 [세오]는
벙찐표정으로 [이아]를 본다.
" 뭐해요? 균열의 원인을 찾으려면 많은 모험을 해야 할 거에요. 벌써 늦은시각이라구요. 쉬죠 "
[이아]는 우아한 발걸음으로 밀레스 여관의 2층으로 향한다.
[세오]는 왠지 기나 긴 여행을 될 것임을 느낀다. 시간의 균열을 매꿔야한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메웠다.
[세오]는 찬찬히 몸을 일으켰다. 몸이 아주 가벼웠다. [이아]의 ( 홀리쿠라노 )는 정말
믿을만 한 것인게 분명하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허리를 쭉 편 채 기지개를 가볍게 키고 [이아]가 오른 나무계단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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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디 맑은 하늘에 한웅큼씩 구름이 쥐어져있다.
노오란 태양은 그 순수한 구름들을, 벌겋게 물을 들이려고 하는지. 최선을 다해 쨍쨍 내리쬐었다.
그런 태양의 시셈 아래, 초록과 황토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는 밀레스마을이 있다.
낮에 바라보는 밀레스마을은 정겨움 그 자체이다.
이런 마을에서 살다보면 누구라도 친절해질 것만 같았다.
선선히 불어오는 흙내음을 품은 바람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 후읍- "
그 정겨움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고 싶었는지, [세오]는 밀레스마을 입구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 가죠. "
" 그래, 갑시다. "
시간을 찾기 위한 둘의 모험. 그 첫 발걸음이 내딛혀졌다.
미래를 걷는 사람 [이아], 현재를 걷던 사람 [세오]
그들이 남긴 발자국 위에는, 오묘-하게 시간의 균형이 맞춰지며 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1부 모험의 시작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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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이제야 모험이 시작되는군요. 1부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소설은 너무 어렵군요. 스토리도 다시 점검하고, 마무리도 점검하고 해야
다시 2부가 올라오게 될 것 같아요. 잠시..아니..꽤 시간이 걸린 뒤에야
2부가 시작할 것 같구요ㅜㅜ
편지, 귓말 모든 관심 항상 감사드리고 있다는거 아시죠!?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알차게 보냅시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