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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아름다운 유산 #1
1068 2009.01.16. 13:05

타닥 타닥- 화롯불이 불똥을 튀기며 타오르고 있는 아주 작고 아담한 방,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품에 작은 소년이 한명 앉아있었다.

세상이 돌아가는것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듯 초롱히 그저 빛나기만 하는 두 눈을 말똥히 뜬채로.

그런 고요한 적막을 깬 것은, 소년의 작은 입이 한차례 열리고 부터였다.


"할아버지~ 옛날얘기좀 해주세요~"

"허허~ 그래, 그럼 그럴까?"


흰 수염을 한차례 쓸어내린 노인은, 소년을 한번 추켜 올려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정도의 깊은 연륜이 담긴 이마의 주름을 한차례 찌푸렸다 펴며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 ... 이건 아직까지 마이소시아 대륙에 빛과 어둠이 공존하던 시대의 이야기란다... "

.....
.....
.....


투둥!! 콰각!! .. 크.. 방패로 몬스터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냈다. 주륵.. 입가에 피가 흐르는것 같군.

"으아아아아!! "

괴성을 내지르며, 몸을 반바퀴 돌려, 칼을 몸에 완전히 밀착시킨채로 몬스터에게로 돌진한다.

푸욱!! 쿠지직!!

나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거대한 몸집의 오크 병사는 그렇게 스르르 허물어져 내렸다.

가쁘게 숨을 내쉬며 주변을 돌아보니, 근처의 동료들 역시 몬스터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도와야 한다고 생각 한 순간, 나의 몸은 이미 동료들에게로 가 있었다.


"비켜!! 물러서서 힐이나 해줘!"


부아아앙-

뒤에서 지원하고 있던 마법사가 저주를 거는 소리가 들린다. 순간 나의 몸은 번쩍 빛나며 순식간에

몬스터와의 거리를 좁혀 들어갔다.


"후, 이것이 내가 던질 수 있는 최후의 카드라구. "


칼과 몬스터의 몸 끝이 마주닿는 순간, 굉음이 진동하며 빛이 온 하늘을 찌른다.

쿠콰콰콰가카캉!! “매-드-소-울!!”

... 투둑.. 투두둑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것이, 몬스터의 살점인지.. 혹은 내 어깨에 난 상처에서 쏟아지는 핏물인지..

알수없었을때, 눈앞이 흐릿해진다고 느낀, 그 순간.. 나는 앞으로 스르르 쓰러졌다.




때는. 마이소시아력 663 년. 루딘왕이 그 최후의 칼을 테네즈의 가슴에 꽂아넣고 뮤레칸 현신의

야망을 분쇄시킨지 채 백년이 지나지 않아서..

다시금, 뮤레칸의 힘을 빌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필두에 서서 몬스터들을 마을로 우선 침공시킨것은 “다크” 친위대들이었고..

루어스성에서 급파된 우리 기사단의 단원들은 “다크” 와 맞서기는 커녕 그들이 내려보낸 몬스터들을

막기에도 급급했었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루어스 외곽 성벽에서 몬스터들은 대대적인 침공을 시작했고..

나는 어이없게도 , 이런 중대한 시기에 ... 온 힘을 소모한 나머지

점점 의식을 잃어가며 바닥과 키스를 하려고 하고 있는것이었다.

터억!.. 찰싹 찰싹!

그때 강하게 내 몸을 일으켜 올리며 내 뺨을 찰싹 찰싹 때리던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얼굴을 본 순간, 나의 입가에서는 그의 이름이 ,쥐어짜듯이 약하게 새어나왔다.



"..제..프?"



2부에서 계속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