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의 아침이 밝았다. 짐은 대충 꾸려서 등에 걸쳐 맸다. 모포와 간단한 옷가지,
밀레스 식당에서 휴대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마이소시아 정식도 좀 챙기고, ..
골든플레이트아머로 단단히 무장한채, 손에는 엑시큐터를 들었다.
오늘 토벌대에 참가하는건 영광스러운 일인것이다. 자.. 가자..!
광장에 가보니, 꽤 모양을 갖춘 군대가 정렬해 있다. 그 앞에는 제프가 뭔가 말을 하고 있는듯 했다.
조용히 뒷자리로 가서 자리를 잡는다.
"제군들, 나같은 도적에게 지휘를 받는다는걸 그리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해.
뭐 어쨌거나 산 사람은 살아서 세상의 풍파를 헤쳐나가야 하지 않겠어?. 요즘 “다크” 라는 녀석이
시끄러운 모양이야. 오늘 이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그 “다크” 라는 녀석을 때려주는데 앞장서게
될거다. 이의 없지? 그럼 출발하겠어. "
놀랄만큼 장난스러운 연설이군.. 하지만 그 내용 하나하나엔, 죽으러 가는 기사들의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 좋아.. 도적 치곤 꽤 괜찮았어.
그렇게, 우리는 다크의 본거지가 있는 카스마늄 광산의 깊은 곳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어두 컴컴한 어둠의 근원....
빛이라고는 한줄기 느껴지지 않는 그 죽음의 깊은 대지에서...
나는, 지옥을 보게 되었다..
5부에서 계속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