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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아름다운 유산 #5
831 2009.01.16. 13:15


퍼억!!!

내 앞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던 마법사의 머리가 땅바닥에 정신없이 뒹군다.

그리고 목이 없이 덩그러니 남겨진 몸에선 끊임없이 피가 솟구치고... 으..으아아!!


"정신차려!!"


쫙!

내 뺨을 세차게 후려친건 제프였다. ..하지만.. 피.., 피... 피..!! ...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아...아.. 우린 다 죽을거야... ...

......

카스마늄 광산의 초입에 들어섰을때, 우리는 하급의 몬스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간단하게 퇴치할 수 있을정도로 약한 녀석들. 이런 녀석들을 입구의 수비로 세워놓았다는게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이상하다는 기분만으로 내려가는것을 포기할 순 없었다.

저벅- 저벅... 한층 한층 걸어내려갈때마다.. 침을 삼키는 소리, 긴장해서 땀방울이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소리... .. 심장이 쿵쾅 거리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모두가 바싹 얼어 있었다. ..

그리고 사건은.. 우리가 다음층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에 일어났다.


“아-쿠-아-브-레-스”


무음색의 단조로운 캐스팅 소리.. 그 후에 일어난 일들은 너무나도 처참했다.

퍼벅 퍽!! .. 거대한 물 줄기들이 우리를 향해 쏘아져 왔고, 맨 앞에 섰던 기사들의 몸은 형체도 없이

바스러 졌다. 그리고 우리의 앞 , 뒤에서 둥 둥 둥! 하는 거대한 발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것들은

광산 지하 깊숙한곳에서 , 홀로 고고히 산다는 드라코와.. 다크의 오크 군단들이었다.

좁은 지역에서 협공을 당한 우리들의 결과는 뻔했다.

... 전멸 .. 처참한 살육.. 그나마 우리가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던 까닭은..

제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 숫적으로 차이가 심하다.


우린...

다...

죽을거야.....



파아앗!!

내 눈동자가 커진다.

다시 나를 향해 드워프 병사의 도끼가 날아오는것이 보인다. 피하지 못한채로 멍 하니..

그 도끼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차라리 죽게 해줘... 하아.. 동료들도 , 나도 ..

챙캉!!


"이 멍청아!!! "


나의 귓전을 울린것은 제프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였다.


"우리가 여기서 죽으면, 마이소시아 대륙도 끝장이라고!! , 넌 너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자신이

있나?! 그렇지 않다면 얼른 일어나서 칼을 잡아 이 머저리야!"


정신이 확 들기 시작한다. .. 여기서 죽을순 없어. 내 몸 하나를 아끼는건 아니다..

하지만, 나의 자손들이 살아나갈 나의 이 마이소시아 대륙을 위해서!

나의 후손들에게 , 대륙을 - 죽도록 멋있는 이 대륙을 보여주고 싶어!!


투둑


그 순간

내 몸에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났다는걸

나는 느꼈다.


제프의 엄청나게 커진 눈동자가 보인다.
제프가 점점 아래로 멀어져 간다.
그리고, 나는 몬스터들을 한방에 쓸어내기 시작했다.



6부에서 계속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