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게 깔린 밀레스 마을. 달빛만이 공허하게 마을 곳곳을 비춰주고 있었고, 가끔 늦게까지
사냥을 하다가 여관으로 허겁지겁 돌아오는 모험가들의 모습만이 간간히 눈에 띌 뿐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모험가들 중 한명인 뉴사는 여관으로 향하는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런... 경험치 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었다니. 큰일이네, "
그러나 그때까지도 뉴사는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뒤를 은밀하게 쫓는 추적자가 있었다는걸.
그러던 중, 달빛이 살짝 구름에 가려졌을때 - 그 추적자는 행동을 개시했고..
야심한 밤의 밀레스 마을에는, 모험가 뉴사의 비명소리만이 울려퍼졌다. .. .
다음날 아침,
마을 골목 어귀에 죽어서 쓰러져 있는 뉴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등뒤에 나 있는 커다란 베인
상처는 뉴사가 일격에 즉사하였음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상처를 보며, 불안에 떨었고 .. 그러한 사람들을 밀치며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들이닥쳤다.
"물러서시오, 우리는 밀레스 자치 수비대입니다. 혹시 죽은자의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웅성웅성, 그러던 중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노인 한명이 앞으로 걸어나오며 말했다.
"이..이사람.. 꽤 유명한 도적이라오.. 가끔 우리 여관에서 묵어가곤 했었지. 오늘 아침에도 어디론가
사냥을 간다고 말을 하고선 저녁에 묵을 숙박 대금을 미리 지불하고 갔다오."
" 이 사람에게 원한 관계가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도적이라는 직업이.... 잘 알다시피, 원한을 살 일이 많은 직업이지.. 언제 어느곳에서 죽어도
이상할것이 없는 것 아니겠소.. 에구.. 쯧쯧.."
그 밀레스의 자치 수비대의 조사원은, 뉴사의 신상정보를 조사기록 에 메모하기로 했다.
- 사건, 기록#1 사망자의 신상정보-
성명 : 뉴사
직업 : 도적
마이소시아 주민 등록 번호 : 6003175
사망원인 : 등뒤에 나 있는 상처가 주요 사망 원인으로 보임. 날카로운것에 베인 것 같음.
특이사항 1 : 사망자 뉴사는, 저녁에 묵을 여관대금을 미리 지불하고 갔다.
특이사항 2 : 뉴사의 소지금 및 아이템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게 기록한 수비대원은, 밑에다 별첨으로 간략히 적어넣었다.
"특이사항 2로 미루어 보아 단순 강도 살해로 짐작됨. " -
2부에 계속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