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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지금 그곳에 있는 위기 #5 -完-
1151 2009.01.18. 12:20



"!!!"

지목당한 “그자” 는, 흠칫 놀라며 제프를 향해 말했다.


"무... 무슨소리야!? 나는 마법사라고, 칼을 들 수 없어"


당황한 목소리로 제프에게 반박한 것은, 흰 수염이 턱까지 내려온 시약상점의 마법사 멀린이었다.

제프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멀린을 지긋이 응시하고 있다가 고개를 살짝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마법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원핸드의 무기는 셀수도 없이 많아. 하지만, 사망자들의 상처를

보아 자네는 거대한 '도' 를 사용했군. 원핸드에, 거대한 '도' 라.. 뻔하지 않은가? 엑시큐터다. "


멀린의 안색이 일순 창백해졌다. 멀린은 뭐라고 말을 하려는 듯이 입을 뻐끔거리다가, 이내 할말이

생각이 났는지 목소리를 높였다.


"흥! 나같은 허약 체질의 마법사가 도적과 전사, 그리고 국가 수사대의 대장을 살해했다고?

어..어처구니가 없군. 그들에게 마법의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은 알고 있지만 그들을 일격에

죽일 수 있는건 나같은 마법사들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제프는 흥분해서 얼굴이 새빨개져 가는 멀린을 놀란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제프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후후.. 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조수, 장부를. "

"예, "


제프의 조수가 가져다 준 장부는 정부의 전과 기록이었다. 제프는 그 전과기록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고, 한 대목에 멈춰서서는, 멀린을 향해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


"여기, 봐봐. 재밌는 부분이 있군. ? .. 멀린, 전직 도적... 자네 도-법 이었나?"

" ..... !"


제프는 강하게 사건 기록부를 탁! 하고 덮으며 멀린의 눈 앞까지 접근해서는 말했다.


"분명, 피해자들을 살해하기 직전에 너는 우선 잠을 재워놨겠지. 나르콜리 라는 마법이 있더군.

그리고 무저항 상대를 향해, 칼로, 푸욱.. 하고 베어냈겠지?. ..뭐 습격이라든가. 암살격이라든가. "

"거..거짓말이야."

"카샤의 집에 찾아 들어갈땐, - 하이드를 쓴 상태에서 문을 땄고, 그 안에서 무기를 손질하고 있던

카샤를 향해 나르콜리를 사용... 일격에 즉사시켰지."

"..이..이놈!!!!"


갑자기 멀린은 품속에서 단검을 꺼내들어 제프를 찌르려 들었고, 제프는 그 단검을 샥 피하며

순식간에 멀린을 제압하며 외쳤다.


"이 영감탱이! 어째서 사람들을 죽인거냐!"

"이..이히히... 이..이놈들,,,.... 이 밀레스 마을놈들은 다 죽여버려야 해... .... 제..젠장.. ...

으흐히히히.. 마지막놈은, 내 얼굴을 봤기에 어쩔수 없이 죽인거였지만... 젠장.. 이 마을놈들은

죄다 나를 싫어한다고. 예전에 코마디움이 희귀한 시약이었을땐, 잘도 나를 이용해 부려먹었으면서..

이제는 아벨의 시약상점으로 다 몰려가 버렸다고... 복수할 거야... 이놈들에게 복수할거라고!!"

"우선, 감옥에서 반성부터 하시지. "



<제프의 사건수첩 #1>

본 사건은 평소에 밀레스 마을 주민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시약상점 멀린의 범행으로 밝혀졌음.

멀린은 도적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에 하이드를 사용하고 자물쇠 따기를 사용할 수 있었으며

마법으로 피해자를 잠재운 채 살해했다.

-사건종료-




지금 그곳에 있는 위기 -完-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