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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Midnight Melody #3
1096 2009.01.19. 13:03


두둥!!

야심차게 수도원을 나와 내딛은 첫걸음! .. 불안감이 앞선다. 대륙에는 몬스터들도 많고...

아이템을 강탈해가는 사기꾼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아..안돼! 나는 이 홀리스태프가 있으니까..

절대로 이 편지를 로톤 수도원에 전달하는거닷...! 아자 아자 아잣!!


"아잣!!"


그때, 퍼억! ... 누군가 나를 강하게 밀치는 힘을 받고 .. 콰당.. 나는 떠밀려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뭐야, 이거..! 입속에 진득한 피맛이 느껴진다.


"이봐..! 눈이 있으면 장식이 아니라는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좀 똑바로 뜨고다녀!"

"아, 미안해. 많이 다쳤니?"

"많이 다쳤는지 안다쳤는지는, 지금 내 꼴을 보면 잘 알거 아냐!? "

" 뭐야.. 성직자잖아?.. 성직자가 뭐 이렇냐. 입도 험하고."

"입 험한 성직자 처음보냐?! 한대 맞아볼래?!"


아..안돼, 나는 연약하고 여린 성직자라구.. 이런 둔탱이같이 팔뚝에 근육만 붙은 녀석하곤

상종할 필요도 , 의미도, 가치도 없는거야.. 휴. 참자. ..


"..빨리 가. 사라져버려.. "

"호오.. 뭐야, 너 혼자 여행하고 있는거야?"

"그래.. "

"어디까지 가는데?"

"로톤. 그리고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지말고 빨리 너 갈길이나 가. 난 바쁘다구."

"로톤이라..! 좋지.. 로톤. 미역밭의 정취가 흠씬 느껴지는 아름다운 마을이지. "


뭐 이런자식이 다있지? 라는 표정으로 그를 아래위로 훑어본다. 아니.. 자세히 보니..

미세하긴 하지만 자연의 마나가 느껴진다. 이 근육하며.. 맨손에... 자연력?


"너 무도가야?"

"자연과 하나되는 기쁨을 진정 즐길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불러주면 좋겠군"

"... ..."

"좋아, 너의 목표지점이 로톤이라면 내가 그곳까지 안내해 주지. 나는 이래뵈도, 4써클의 경지에

오른 무도가라구. "


쩌억.. 내 입이 벌어지는 소리가 저녀석의 귀에 들어갔을지도 모르겠군. 이런..4써클이라고?

아직 대륙에는 5써클을 마스터한 무도가가 흔치 않았다. 마력을 사용하는 마법사.

신력을 사용하는 성직자. 그리고 근력을 사용하는 전사. 그리고 자연력을 사용하는 무도가..

자연력이라는건 가장 뒤늦게 발견되어, 사람들로부터 천대받던 그런 힘인데..

그런 무도의 길을 걸어서 지금 4써클의 경지에 올랐다면... 굉장히 수련을 많이 한 녀석인가봐..

그렇게는 안보이는데..


"좋아, 이제 내 소개를 하지. 내 이름은 마시야. 친구들은 나를 상큼한 마시 라고 부르지.

줄여서 상큼마시"


역시 웃기는 녀석이었어.. 별로 상큼해 보이지도 않는걸?


"그래, 이제 네 차례. 이름은 뭐야?"

"흥... 내 이름은 새디. 성직자야. 뭐... 아직은 쿠라노 밖에 사용할줄 모르지만.."

"이런.. 심각할 정도로 가녀리구만.. 쿠라노로 이 대륙 산맥을 건너겠다고?"

"뭐.. 이 홀리스태프도 있고..."

"그게 어떤 무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우드랜드를 건너려고 했다면 정말 미친짓이지. 내가 동행 해

준다는걸 다행으로 여기라구. 우드랜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괴물들이 나와. 고블린가드라든가... "

"... .... 어쨌든 함께 가준다니 고마워."


휴.. 우드랜드?.. 책에서 몇번 본적이 있다. 숲에 모여사는 아름다운 요정과 정령들.

그곳에 뮤레칸의 마수가 뻗쳐 지금은 몬스터들의 소굴이 되었다고 했다. ..

어떤 녀석들이 나타나는지, 책에는 나와 있었지만.. 모두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쓰여진

가이드 같은 책들이라서.. 더 강력한 몬스터들에 대한 정보는 기록되어있지 않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혼자 여행하기엔 너무 위험한것이었을까.

어쨌거나 동료가 필요하다는건 사실이니.. 이 "상큼" 해 보이지 않는 녀석과 함께 하는수 밖에.


"좋아! 결정했다면 이제 출발하자구 새디."

"친한척 부르지마.. 아직 네 나이도 모른다구 "

"아.. 그래? 말 안했던가. 내 나이는 20 살이야. 동안이지?"

".. 그래?.. 내 나이는 16 이니까... 나보다는 많네.."

"푸하하~ 이런 여동생 같은 귀여운 성직자와 여행이라. 나쁘지 않군. 오늘의 일진도."

"성직자에게 그런 소리를 했다가 천벌 받을거야... "


이런 시덥잖은 소리를 서로 주고 받으며, 나는 마시와 함께 로톤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산맥을 넘어 우드랜드의 입구에 도착하고,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몬스터들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4부에서 계속(내일)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