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친구로 남는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죠..
그러다 어제 저녁쯤에 연락이 왔습니다.
" 봉!! 모해!? " 그리고 저는 바로 전화기를 들었죠.. 일하고 있다고..
그녀목소리가 그다지 밝지도 않고 그냥 기분이 안좋고 죽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웃고 넘어가라고 내가 살게 해줄테니깐 살라고 했지만.. 가볍게 무시당했죠..
그리고 묻더군요.. 오늘 술먹자고.. 전 당연히 알았다고 하고
그녀를 만났지요.. 목끝까지 차오르는 질문들 왜 기분이 안좋냐? 라는 말을 묻어두고 ,
즐거운 이야기만 하고있을때였죠..
이런저런 이야기중에 아기를 키우고 싶다라는 말이 제입에서 나왔고
그녀는 주저없이 낳아줄테니깐 키우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화를 낸거 같네요..
그러다 아무말없이 술을 마시다가 어색함이 사라질쯤 다시 재갈재갈 웃고 떠들며 사진을 찍고
놀았죠.. 그리고 내가 계산을 하려고 할때 " 봉 내가 낼께 니가 2차내 2차가 더비싸 " 라는 말과함께
계산을 하고 우린 택시를 타고 어느 노래방술집인가? 그곳에 가서 다시 술을 먹기 시작했죠..
나도 취하고 그녀도 취하고 있을때 어느순간 참.. 입술이 이뻐 보이더라구요..
역시 동의를 구하고 간단한 입을 마추고 노래를 불럿죠..
그리고 그녀가 처음으로 제앞에서 울었습니다
그것도 노래 부르면서요.. 술을 먹더니 확실히 변하긴 변하더군요.. 악쓰는게 참 무서웠고
미안했고 화가났습니다.. 안좋앗던일이 생각이나 눈물이 멈추질 않는데요..
그녀가 그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내앞에서 울때.. 정말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웃다가 울고 또 웃고.. 많이 힘들었나봐요..
음.. 그일에 대해서는 차마 쓰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볼때도 저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택시를 타고 다른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래저래 술먹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말이 있네요..
" 넌 내 봉이니깐 내가 부르면 바로 나와야해 넌 내봉이니깐 봉봉봉 " 참 귀엽죠... 정말 귀엽습니다..
참 생각해보니 3번의술값중 2번은 우리 주인님이 돈을 내셧네요.. 귀엽단 말이지요..
그리고.. 역시 오늘 전화를 하더니 속쓰려 죽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앞에다 약국에서파는 숙취음료와 약을 그녀 집앞에 살포시 내려두고 왔습니다..
후아.. 이게 오늘 까지 이야기네요..
처음엔 호구라도 좋으니 만나고 싶었는데 이제는 또 그게 아니네요 욕심도 생기고..
언제까지 갈진 모르겠는데.. 이왕 시작한 이야기.. 끝까지 이야기를 써 내려가볼려고 합니다..
이것도 인생이고 .. 추억이 될테니..
이리저리 글을 이쁘게 쓰고 싶은데 그냥 써두고 내가 다시 볼 생각으로 쓰는거라 뒤죽박죽이네요..
어느순간 봉이란 단어가 참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