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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Xiah] 토파즈슈트-(2)
2010 2009.01.22. 23:25











그사람은 귓속말을 다시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아 제가 지금 어둠의전설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거든요, 거의 마무리 단계에요"

"근데 왜 저를 부르셨음?"

"아 지금 메인화면에 넣을 스크린샷 찍어야되는데.. 님이 젤 멋져서요"



나는 내가 멋있다는 말에 이미 그사람을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땐 나이도 상당히 어렸고, 어둠의전설에 비매너라는게 흔치 않았던 시절이였기 때문에

나는 아무생각없이 그사람을 믿고 그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새로 오픈할 어둠의전설 홈페이지 대문의 주인공이 나라니? 좋잖아?

ㅎㅎㅎ 난 웃으며 그사람이 하는말을 들었다.



"스크린샷은 일단 밀레스 은행밑에 빈집에서 찍을꺼구요. 거기 꾸며야되니까 일단

로즈마리한테 장미랑 초콜릿같은거 아이템 꽉 채워서 오세요."



마을이 리뉴얼되기전, 밀레스은행 밑에는 빈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스크린샷을 찍는다는 얘기였다.

그때는 아이템창도 그렇게 넓지 않아서, 그리고 잡템들을 많이 들고다니다 보니

장미와 초콜릿등을 몇개 사지도 않아서 아이템이 꽉채워져 버렸다.



"이제 어떻게해야되요?"

"지금 토파즈슈트 끼시구요, 일단 한컷찍어요 ㅎㅎ 웃으세요"



나는 웃는 이모티콘을 했고, 그분도 웃는 이모티콘을 하며 스크린샷을 찍었다.



"자 이제는 다른옷 입구 찍을거니까요, 아무옷이나 다른옷으로 입으세요"

"넵"



그때 일이 일어났다.

내가 아이템창에 가지고있었던 후드로브를 누르자 마자

토파즈슈트는 바로 내 발밑에 떨어졌고, 그사람은 바로 내 토파즈슈트를 먹었다.



"ㅋㅋㅋ 걸렸네 멍청이"



그사람은 바로 접속을 종료했고, 토파즈슈트를 뺏긴 나는 한동안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