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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Midnight Melody #22
964 2009.01.25. 12:49


부우우우아앙 ! 배에서 울리는 경적 소리.

.. 와아-, 드디어 머나먼 바닷 물살을 헤치고 .. 저 멀리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포구와, 곳곳에 정박되어 있는 커다란 배들. 저 배들은, 아마 대륙 곳곳으로 연결되는 것들

이겠지. 꼭 한번 타보고 싶어~

뭐, 배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 그래도 뭐~! 타고싶은걸.

그때 승무원이, 선두에 서서 멀리 보이는 육지를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와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오늘도 저희, 여객을 이용해 주신 손님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 배는 10분후에 목적지였던

로톤 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잊으신 물건 없이 안녕히 가십시오."


후..어쩐지, 익숙한 멘트네?

정중한 동작으로 인사를 마친 그 승무원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선실내로 쏙 하고 들어가 버렸다.

헤헤, 우리 일행은 벌써 짐을 다 싸갖구 나왔다 이거지롱~ 음.. 대충 지금의 멤버를 정리해 보자면..

우선 나! 새디, . 대륙의 제일가는 미녀 성직자.. (두둥) .. 자칭입니다아.. (훌쩍)

그리고, 4써클의 무도가인 마시! 일명 상큼한 마시! 물론, 자칭이죠...

우여곡절 끝에 우리의 동려가 된, 3써클의 도적 람다. 그의 사부는 굉장한 사람이랬지? 아마.

그리고 배에서 만난 선영이와 퓨린씨. 친자매는 아닌 것 같다~

음.. 그러고보니 운디네에서 짐을 싸서 출발한게 채 2주일도 안됐는데 많은 사람들을 만났구나..

이곳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그 사람들 덕분이지.

바닷 바람이 꽤 상쾌하다. 로톤에서는 기분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는데.

.... ....

.... ....

배가 완전히 항구에 정선하고. 우리 일행은 준비가 빨리 끝난 만큼 제일 먼저 배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이-야 육지라는건 참 좋구나. ..

폴짝폴짝 뛰고 있던 나를 보고 마시가 눈살을 찌푸렸지만.. 마시도 역시 육지파라 이거야~

그리 싫은 표정은 아닌걸. 그나저나, 배멀미를 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건 신기한데..

다들 익숙한건가? ..

그렇게 바닥을 통 통~ 튀기며 앞으로 나가고 있을때, 멀리서 익숙한 얼굴이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걸어오기 시작했다. 에에.. 별로 난 반갑지가 않은걸.

내 뒤에 서 있던 람다가 , 앞에서 오는 그를 발견하고 정겹게 인사를 건넸다.


"이야! 드뉴씨!"

"하아- 여러분 다시뵙게 되니 정말 반갑군요. "

"다시 뵙는다고는 해도... 배에서 하룻밤을 지샌것도 아니고.. 피에트에서의 일은 다 끝내시고 오신

건가요? 되게 빠르시네요.. 저흰 배를 타고도 6시간이나 걸렸는데."

"아..예. 조금 만남이 빠르긴 하군요. 하지만 여러분들을 못뵌게 정말 오랜시간이 걸린것처럼 느껴

집니다. . .. 아? .. 그 사이에 또 일행분이 늘어난 것 같군요. 이런 실례를.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드뉴라고 합니다. "

"... ..."


드뉴씨에게서 피어나오는 미세한 몬스터로서의 기운을 감지한 탓이었을까..?

선영이와 퓨린씨의 표정이 그다지 밝아보이진 않았다. 뭐.. 사실 사람과 몹이 친해질 수 있는건 극히

드문 경우이기도 한거니까..

역시 인간이 먼저 마음을 열지 않으면 힘들겠지..? 선영이와 퓨린씨가 그리 탐탁치 않게 인사를

받아들이는 것을 본 드뉴씨는 머쓱하게 손을 물렸다.


"하하.. "


드뉴씨가 난처해 하는걸 보니, 거 참 쌤통이다. ~ 날 속인 벌을 받는 거야.


"으흠..흠. 인사는 이것으로 그만 두고. 저는 로톤 수도원의 정식 요청을 받고 여러분들을 모시러

온겁니다. 로톤 수도원은, 얼마 멀지 않으니 바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라..? 벌써 로톤에 들러서 수도원에까지 갔다온걸까?. 내가 알기로는 뉴트는.. 드래곤이긴 하지만

날개가 퇴화해서 뒷 다리가 비 정상적으로 거대화 됐다고 들었는데..

내가 물끄러미 드뉴씨의 다리를 쳐다보고 있자, 드뉴씨가 다시 얼굴을 붉히며 당황해 했다.


"새..새디님? 왜그러십니까? 제 다리에 뭐라도 묻었나요?"


헤에- 저렇게 허둥지둥 대는 모습을 보니까 .. 이제 화도 안나는데. 후훗

드뉴씨도 꽤 귀여운면이 있었구나.


"아-뇨!"


하지만, 대답은 어네나 쌀쌀맞게! .. 후- 어때~? 이게 여자라구.

홱! 돌아선채 드뉴씨를 무시하고 앞으로 ... 가려다가... 음. 중대한 문제가 남아 있었군.


"에헤헤.. 나 여기 길 몰라.. "

"어이쿠"


드디어, 목적지인 로톤에 도착!

여기엔 또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휴-!



23부에 계속(내일)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