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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Midnight Melody #28
1005 2009.01.27. 12:55


<D-2>

투둥- 투디딩 리링.. 티잉~!


"아냐, 새디. 그게 아냐. 좀더 손 끝을 부드럽게 해서 어루만지듯이 하지 않으면 안돼"

"으읔.. 어려워요 이거.."

"크으, 레오가 왜 걱정했는지 이제 이해가 되는구나. 넌 정말 배우는데 소질이 없어.."

" 이것도 아빠를 닮은건가요? (글썽)"

" ... ..."


로톤 수련원에서 이틀동안 머물기로 한 우리 일행. 그리고 나는 아빠 밑에서 열심히 연주기술을

익히고 있다. 하지만, 이거 .. 무지 어려운데? 아빠 말로는 손끝에 피가 한번 맺혀 터지고 나서

굳은살이 박혀야 진정 악기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모자란다구.

그래서 기본적인 기술들만 익히려고.. 했는데, (훌쩍)


"자, 다시해보자. 내가 하는걸 잘보고 따라하도록 해. "

"네에."


♧♧ ♧♧

내가 연주기술을 연습하고 있을때, 마시와 람다들도 역시 자기만의 수련을 하는 모양이었다.

마시는 종전에 보여줬던 그 .. 명상을 체계적으로 수련하고 있었고, 람다는 찔러휘비기를 빠르게

두 번 찌르는.. '두번찌르기' 라는 기술을 연마하고 있었다.

물론 이틀만에 완성될 단계는 아닌것처럼 보였지만. 선영이는 .. 말할 것도 없이 강력한 필살기를

가지고 있으니.. 기초적인 검술 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드뉴씨는 여느때와 같이 별다른 수련 없이

레오님과 이런 저런 잡담을 나누고 있었고.

그나저나..궁금한데.. 드뉴씨와 아빠, 레오님이 친해지게 된건...?..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내 성격.

아아- 정말 내 입에 축복 있으리~


"아빠, 그런데.. 드뉴씨는 몬스터잖아요..? .. 어떻게 .. 사람과 친해질 수 있었죠?"

"응?.. 후.. 이 부분을 완벽하게 할 수 있게되면 가르쳐 주마. 맨입으론 안되지-"

"으아- 정말 치사해!"

... .....
.... ....

두시간 정도 낑낑대며 연습하자, 어느정도 연주의 한 파트를 끝낼 수 있게 되었다. 후아-! 힘들어.

그래도 이런 계기를 만들어서 열심히 연습에 임하는 날 보면. 멋져! 정말 ~


"아빠, 자! 봤죠? .. 후훅.. 다 , 했다구요~"

".. 남들이 십분만에 끝내는걸 두시간만에 끝내다니.. 넌 정말, .."

".. 그거 정말 죄송하군요... 흥"

"뭐, 어쨌거나 약속은 약속이니.. 드뉴와 내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부터 얘기해 주마."

"와아-!"

"음. ... 그러니까 그게.. 내가 아직 너희 엄마와 결혼하기 전의 일일게다.. "


그렇게 차분하게, 아빠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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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스의 이야기> - 1 ,


"뭐?.. 적룡굴이 열리고 있다고?"

"크으.. 그래. 나도 주임님께 들은 얘기지만. 그 3번째 봉인의 결계를 누군가 풀어 낸 모양이야.

물론 뮤레칸의 부활 어쩌구 하는 이단종교의 짓이 뻔하지. "


로그스와 레오는 최근, 적룡굴이 열리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5써클의 경지를 초월한 마스터들. 그 마스터들만이 그 기괴한 마력을 뚫고 적룡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 하지만 공교롭게도 로그스와 레오는 둘다 마스터급의 성직자였고 조만간에 그 탐사의

명령을 받게 될 것이다.


"크, 귀찮게 됐는데. 적룡굴 안의 몬스터들이라면 아무런 정보가 없잖아?"

"함정도 ... 무시 못할텐데. "

"그나저나, 우리 말고는 할 사람이 없는건가? .. 매일 이런 뒤치닥꺼리를 해서는. 신의 지팡이라고

하기 보다는, 무슨 몬스터 퇴치 전문반 같은 느낌이잖아. "

"불평해도 소용없다구. 레오.."


두 성직자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있을때, 안쪽 본관 건물에서 여자 성직자가 한명 걸어나오다,

그 두명을 발견하고는 달려오기 시작했다.


"야아- 레오! , 로그스!"

"어라? 써니?"

"써니, 치료 강좌는 끝난거야?"

"응. 홀리쿠라노는 정말 대단해.. 획기적인 마법이야. 기존 힐링 체계를 단박에 깨뜨리는 신학 연구의

성과라고나 할까. 에헤헤"

"웃을때가 아니라구.. 우린 지금 심각해 죽겠는데. "

"응? 뭐야? 무슨일 있어?"


레오와 로그스는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이런 문제로 심각해져 있다는걸 알면, 분명 써니에게 좋은

점수를 따지 못할거야. . 라고 두 남자는 생각하는 듯 했다.


"말을 안하네?.. 아참. 그러고보니.. 주임님이 우리 세명에게 새로운 임무를 내려주셨는데.. 1층의

게시물을 봤어? - 적룡굴의 탐사를 로그스, 레오가스터, 써니 세명에게 일임한다- 라고 써 있었어. "

"으아~!"

"또 세명이서?"

" ... 싫어?"

"아..아니."

"아냐!"


레오와 로그스는 서로의 대답에 놀라서 멀뚱히 서로를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푹 수그린다.

그 모습을 보던 써니는 웃음을 터트렸다.


"파하핫! 이 바보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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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했지. 음.. ?..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


하아- 아빠의 얘기에 빠져들어가고 있던 나.. 그나저나 엄마의 얘기는.... 하나도 듣지 못했으니까

말야.. 흥미롭네. 역시 젊었을때부터 셋이서 임무를 수행하고 계셨구나..


"새디야, 오늘은 이만 늦었으니 자도록 하지.. 그리고 남은 얘기는 내일 해주마."

"히잉.. 오늘 다 듣고싶은데."

"안돼, 항상 이야기의 재미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을때 오는 법이란다."

"정말 깍쟁이, 치사해! "

"하하, 그럼.. 오늘은 이만 푹 쉬도록 하렴. "

"잠도 올것같지 않은걸요?.."


내 말에 아빠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이 되더니 이내 손뼉을 딱! 하고 마주치고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렇지, 아빠가 자장가를 연주해주마. 운디네 수련원에서 들었던 그 자장가 말이다."

"으엑- 그게 자장가 였어요?"

"후..."


내 질문에 아빠는 대답하지 않고 - 그 '자장가' 라는 것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에, 그리고..

디링... 디리링... 루루..라..라라라


아, 그래.. 기억났어. 저 소린.. 운디네에서도... 듣고 .. 우드랜드에서도들...었지... ..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이다..

.... .... 우웅......

그렇게 아빠의 자장가를 들으며, 나는 끝없는 잠으로 빠져들었다...

D-1



29부에 계속(내일)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