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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꿈만 같던 옛날 』[1]
3603 2009.02.11. 05:58








오늘은 우연찮게 밀레스 마을에서

어둠을 시작한지, 채 한달도 안된 신규유저분을 만날 수 있었다.


평소, 신규유저에게 늘 관심이 많던 나는

그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_-;)

금새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


그 분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어둠돈을 사신 뒤

그 돈으로 "억당쩔" (돈을 지불하고 경험치 밀기를 받는 것)

을 받아 캐릭을 키우고 계셨다.



【 "예전엔 현질,밀기 같은건 참 부끄러운것이었는데..." 】

아무 생각없이 나온 나의 말.

순간 분위기가 싸~ 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_-;;)

그 분은 아무 말 없이, 나를 한참동안

마치 미친넘 바라보듯 쳐다봤다.



'말실수를 한건가..'

조마조마해 하고 있을때, 그분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 "그게 왜 부끄러운 일이죠..?" 】

화가 나서 따지고 드는 질문이 아니었다.

그 분은 정말 그 이유를 몰라서 궁금함에 묻는 질문이었다.



'글쎄.. 그게 왜 부끄러운 일이었지..?'

순간적으로 난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나 조차 그 이유를 잊어버린 채 살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은 변했다.

이제 온라인게임 아이템/금전 거래 사이트가 활성화되다 못해

공식화 되었고,

밀기를 안받고 사냥으로 캐릭을 키우면, 미련하다는 소리를

듣는 시대이다.

나 또한 그런시대를 살아왔으며, 살아가고 있었고

그랬기때문에 이젠 나에게도

"현질" 이니 "밀기" 니 하는 것들은 더이상 부끄러운 일도 나쁜 일도 아닌

그냥 당연한 일일 뿐이었다.



'그래.. 자신이 돈이 있다면, 그 돈으로 게임 캐릭터를 사든 아이템을 사든

뭐가 부끄러운 일이랴..'

'자신이 돈이 있고 시간이 아깝다면 돈주고 밀기를 받는것도 나쁜 일은 아니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던 중,

앞에 신규유저분이 눈을 똘망똘망 뜬채 나를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