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피시방을 하는데 가끔 가서 일을 도와주곤 한다. 그곳에는 낮에는 아이들이 참 많이도 온다. 아저씨 아저씨 부르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꼭 쥔손을 펴보이는 예쁜 아이들.. 그 손 안에는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지폐 한장이 쥐어져 있다. 헐레벌떡 뛰어와 좋은자리에 먼저 앉으려는 그 아이들은 순수함의 극치다. 한 아이는 네번접은 천원짜리,한 아이는 거의 여덟번은 접었을법한 지우개 크기만한 천원짜리 한장,한 아이는 저금통을 뜯어온듯한 동전 열개. 한시간 선불이라 한시간만 지나면 슬슬 눈치를 보는 아이들이지만... 돈 안내고 도망가는 어른들 보다는 낮다. 거짓말을 할줄 모르며 돈이 없으면 피시방에 오지 않는다. 그러나....가끔 돈이 없어도 피시방에 와서 나중에 배째라 하는 어른들은 정말 아이들의 반도 못하다... 돈이 무엇인지 몰라도 어른들이 내미는 만원짜리 푸른지폐 한장보다 아이들의 주먹쥔 손안에 꼬깃꼬깃 들려 있는 천원짜리 지폐 한장이 오늘도 금고 안에서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