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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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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2011.05.10. 10:17

며칠 전에 시골로 전근 왔다.


회사 기숙사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에 조그마한 강이 있고,
언제나 다리를 건너서 간다.


주변에는 논 밖에 없어서 다소 심심한 길이다.



야근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아래에 꼬마 아이가 강에서 놀고 있었다.


무릎까지 잠기는 강에서 뭔가 찾고 있는 것 같다.


뭔가 잊어버린 모양이다.


도와주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하고 내일 출근해야 했기에 그냥 지나쳤다.

다리를 지나쳐 한참 걷는 도중,
꼬마 혼자 밤에 둔다는 게 신경 쓰였다.


되돌아서 다리로 오는 길, 문득 다리 앞의 안내판을 보았다.
.

.

.


"급류주의. 깊이 5m."



그 날 이후, 밤에는 다리를 건널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