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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내 조카
71 2001.09.12. 00:00

내 조카는 지금 4살인데 아주 이쁜꼬마다. 여자 아이라 그런지 애교가 철철 넘쳐 흘러서 우리 언니부부와 우리 엄마에게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귀염둥이천사다. 그런데 그 이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조카가 폐렴에 걸렸다고 한다.. 아침에 힘없는 언니의 전화목소리를 들으며 난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했다. 원래 몸이 좀 약했는데 얼마전부터는 감기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에 가봤더니 폐렴같아 보인다고 했단다. 그리고 며칠전부터는 목이 부어서 음식을 먹지 못해서 링겔을 하루에 6시간씩 맞아가며 버티고 있다고 한다.. 난 내일 아침일찍 목포로 내려가기로 했다. 언니와 형부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병원에 하루종일 있기가 힘든 모양이다.. 그런데도 내 조카는 오늘 전화를 해서 힘없는 목소리로 내게 말한다. "이모..내일 추우니까 옷 두껍게 입고 와야 되요^^..이모 나 아프니까 빨리와" 네살짜리 여자아이 치고는 너무나 어른스럽고 사랑스러운 말투다. 너무 사랑스러운 그 목소리에 처음엔 바쁘다고 못내려간다고 버팅기다가 결국에 내가 내려가기로 했다.. 아무래도..내가 지금 마음이 더 아픈것은... 우리 언니가 임신 했을때 가끔 옆에서 내가 담배를 피웠는데...혹시나 그것 때문이 아닐까...걱정되 미치겠다..ㅜ.ㅜ 그리고 오래전에 조카가 태어나자마자 몇달 안됫었을때 내가 자주 봐줬었다. 그때 아이가 너무 울어서 짜증이 난 나는 언니랑 엄마 몰래 조카를 때려준적이 있었다. 그때 그 작은 아기는 너무 놀라서 숨을 헐떡 거리며 울었었다...ㅜ.ㅜ 지금 그 아이가 아픈것이 자꾸 내탓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제발 완쾌해서 빨리 그 사랑스러운 웃음을 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