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뮤레칸의 마수가 온 마이소시아에서 기승을 부리던 멘탈로니아기의 어느 날,
밀레스 마을에 론이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론은 같은 마을에 살고있는 청년 혼과 미래를
약속한 사이였고, 그 둘의 사랑은 영원할것만 같아 보였습니다. .
그러던 어느 겨울, 루어스 정복왕 루딘의 선전포고로 인해 전 마이소시아에 전투가 가능한
젊은이들이 병사로 징집되어 수도로 올라가게 되었고, 밀레스 마을의 혼도 역시 그 징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론은 혼을 붙잡고 울먹이며 말했죠.
"전쟁터에 꼭 나가야 되는거야?.. 가지 않으면 안돼?"
하지만 혼은, 론의 손을 꽉 붙잡고 고개를 떨군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혼은 전쟁터로 떠나갔고, 홀로 남겨진 론은 .. 혼에게 줄 목도리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 .. 이 목도리를 두르고, 조금이나마 추위를 잊을 수 있었으면."
하지만, .. 애석하게도 혼은, 론이 목도리를 다 뜨기도 전에..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혼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론은, 뜨다만 목도리를 보며 눈물로 날을 보냈고.. 하루하루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상심한 마음에 지쳐버린 론은.. 사랑하는 혼을 따라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이 두 사람의 사연을 알게된 밀레스 마을의 주민들은 론과 혼의 영혼을 위로해 주고자, 사랑의 여신
이아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아시여, 이 두사람의 영혼을 위로해줄 방법이 없겠습니까..?"
론과 혼의 슬픈 사연을 들은 이아는, 조용한 음성으로 대답했습니다.
" 론이 완성하지 못한 목도리가 완성되어지는 것이 그 두사람의 영혼을 위로해 줄 수 있을겁니다. ."
하지만, 론의 집은 이미 누군가에게 팔려 .. 그녀가 짜고 있던 목도리의 재료는 어디론가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 버려진 상자중에 그녀의 집에서 나온 상자가 있을것
이라고 생각하고 상자를 뒤 져 재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재료를 찾기위해 노력한 끝에, 목도리의 재료들은 하나 둘 씩 발견되기 시작했고
그렇게 찾은 재료들로 사람들은 열심히 목도리를 완성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사람들이 짜던 목도리가 완성되자, 신기하게도 그 목도리는 다른
어떤 고급실로 짜여진 목도리들보다 더욱 더 따뜻한 기운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생각하는 론의 마음이었을까요. ..
그 후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짜는 목도리는 사랑을 이루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전설이
마이소시아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네요.
원작 , 공지사항
[魂]
==================================
2009, 잡설 한마디
그리고, 그 사랑의 상징인 목도리 짜기 이벤트는
이제 캐쉬 목도리가 되었죠.
아름다운 결말입니다.
[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