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제국님, 글쓰시는건 좋은데 맨날 소재가 너무 유치한거같지 않아요?"
...
내가 어둠의전설에 접속하자마자 가장 먼저하는행동은 바로 편지함을 보는것이다.
매일같이 어둠의전설에 들어오면 많게는 수십통에서 작게는 한두통의 편지가 항상 와있다.
시인이된이후 어둠의전설에 접속했을때 편지함이 반짝이지 않은경우는 거의 없었던것 같다.
나는 가식이란걸 싫어한다.
그래서 정말 비판의 편지, 응원의 편지가 왔을때
답장하고싶은 편지는 꼭 내가하고싶은말을 담아 답장을 하는편이고
단순한 몇줄의 응원글이나 딱히 내가 답장을 쓸내용이 없을것같은경우 답장을 보내지 않는경우도있다.
사실 짧게나마 감사내용을 정해서 복사하는방식으로 짧게나마 다들 보내드릴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건 답장을 보내지 않는것보다 더 비겁한일이라고 생각했고(내진심을 전하는게 아니기에)
그 결과, 답장을 해드리지 못하는분들이 많아졌다.
(참 죄송하다. =_=; 하지만 항상 답장을 해드리려고 노력하고있다는사실정도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세바스찬이라는 글을쓸때부터 나에게 고정적으로 오던 같은 맥락의 편지들이 있었다.
그 편지들의 내용은 대부분 내 글이 너무나 유치하다는 지적이였다.
"어둠의전설하면서 어둠 부끄러워한적있는데.. 그게 시인의마을에 올릴만한 소재인가요?"
"세바스찬 동화도 아니고 너무 유치하지 않나요?"
"순간기억능력법? 그거 다 말은안해도 생각하는건데.. 아는건데.. 확장해석도 마찬가지구요."
이런식의 편지가 올때마다 나름 열심히 답장을 적어 보냈지만,
내가 쓰는글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이 계실것이고
편지까진 보내지 않으셨어도 내글이 충분히 유치하다고 느끼셨던분들이 상당히 많을거라 생각하고
나는 그에대한 짧은 변명을 해보고자 다시 시인의마을에 접속했다.
사실 크게 문제될일도 아니고, 주위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보니 그런글을 꼭 쓸필요가 있냐는
대답이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내 진심을 전하고싶었고 한번쯤 내 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으므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내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한다.
그런만큼, 이 글을 읽는 유저분들도 색안경을 잠시 벗어두시고 특별한유저라는 "시인 착한제국"에
중점을 두지 마시고, 그냥 글을쓰는 한명의 똑같은 "어둠유저 착한제국"이 쓰는글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