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니 아파했었나.
그렇게 마니 슬퍼했었나.
그토록 마니 힘들었었나.
.............................응
모든건 지나고보면 부질없는 것이라고.
지나간 시간에 얽매이지 말자고.
백번을 다짐해도
아직은.
가끔씩 이런 날이 있지.
내 속을 다 헤집어놓고는
내 맘을 다 헝클어놓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스쳐가는 폭풍처럼.
코 끝이 찡하게 아려오는 느낌.
이내 머리가 아파오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내 이십의 끝자락 인생에 있어서
가장 후회스러우면서도
안타까운 아쉬움이 맴도는 건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결코 반갑지 않은 사실.
차라리 없던 일로 한다면
속이라도 편할 것을.
없었던 일로 하기엔
너무나 있었던 일.
이럴 땐 지독히도 좋은 내 기억력이
저주스러워.
휴식이 간절하다.
오랜만이라는 잘 지내냐는
그 흔한 안부인사조차
원망스럽게 들려오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