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인의마을에 썼었던 글들을 쭉 둘러보면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볼수있다.
1. 내가 어둠의전설에서 경험했던 특별한 이야기들 (페리위그,떠돌이장사꾼 등)
2. 어둠의전설을 하며 누구나 했을법한 단순한 생각들 (댓글, 확장해석 등)
사실 글을 쓰고난후의 반응을 보면 1번이 훨씬 좋다.
많은분들이 누군가의 특별한 경험을 듣는걸 참 재미있어 하시고
나도 시편에 가끔 유저분들의 특별한 경험이야기가 올라오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본다.
같은 게임을 하는입장으로써 특별한 경험이야기에 흥미가 생기는것은 너무나 당연한것 같다.
그래도 난 1번보다는, 2번의 글들이 더 좋다.
정말 단순하다. 유치하다 라는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어둠의전설을 하면서.. 정말 누가해도 이상하지 않을법한 단순한 소재와 이야기들로 글을 쓰니까.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유치하고 소재가 단순할수록 많은유저분들께서 쉽게
다가오실수 있고,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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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인이되기전 시인의마을에서 싫어했었던글들이 자신만의 독백과 같은 글이였는데,
글도 정말 깔끔하게 잘쓰시고, 표현도 참 멋있었다.
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하긴 어려웠다.
그때의 내 생각은 이랬을뿐이다.
"아 그러셨어요? 난 아닌데?"
시인들이 글을 잘쓰긴 잘쓰는구나.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글은잘써.
근데 뭔소린지 자기혼자 말하니까 공감이 안되.
...
그래서 나는 내가 시인이되면 나같은생각을 가진분들이 있지 않게끔
최대한 가볍고 많은사람들이 알법한 단순한 소재를 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장 존경했던 시인이셨던 "인생"님의 글이 그렇다.
글의 수준이 너무나 높아서 많은분들이 좋아했던게 아니였다.
친근한 말투와 누구나 했을법한 생각
그리고 몇몇 특별한 재미있고 교훈을 주는 경험들로써 많은유저분들의 호응을 얻으셨다.
인생님이 시인에서 박탈당했던 그때,
시편은 인생님을 다시 시인으로 복귀시키라는 유저들의 글로써 도배가 되었다.
그만큼 많은 유저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계셨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생각했다.
많은유저들이 보는 시인의마을이라는 게시판을 쓸수있는만큼.
그만큼 많은유저들이 공감을 할수있는글을 써야 그것이 맞는거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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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내가 글을 잘쓴다는 칭찬보다,
내글을 보면서 거기서 공감을 했다는 유저분들의 편지가 정말로 기쁘다.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일을 얘기하시면서 그때 참 재미있었어요. 라고
말씀하시는분들의 편지를 볼때마다 내 글이 다른시인분들처럼 화려하고 멋있진 않지만
단순한만큼 많은분들이 다가오기 쉽고, 공감하기도 쉽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사실 그렇다.
'댓글'이라는 글에 있듯이 누구나 어둠의전설을 하면서 한번쯤은 어둠의전설을 부끄러워해봤을것이고
'확장해석'이라는 글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한다.
그럼 글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생각할수 있다.
"와 이사람도 이렇게 생각하네? 나도 비슷한적 있었는데."
그리고 이런생각이 든다면 내가적은 유치한글들은 수준이 낮든 높든 성공한것이나 다름없다.
애초에 그런목적으로 글을 쓴거니까.
사실 멋있고, 수준높고, 좀더 깊은소재로 글을 쓰는것은 나보다 다른 시인분들이 훨씬 잘하신다.
나는 글도 사실 못쓰기에 다른 시인분들의 글을 볼때마다 혼자 감탄하곤 한다.
와 이런식으로 표현을 하시고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구나.
하지만 거기까지다. 굳이 내가 잘하지도 못하는 글의스타일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글을쓸때 주제를 정하고 글을쓰는 스타일이 있는 방법이다.
비록 내 글이 유치하고 소재가 가볍다는 소리를 들어도
많은분들의 공감을 얻을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생각하는것이다.
내 글이 많이 부족한건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알고있다.
하지만 글을 못쓴다고해서 시인이 되고나서도 시인의마을에 글을 안쓰는게 말이 될까?
글을 써가면서, 경험을 하면서 서서히 내가 글을쓰는 실력도 좋아질것이라고 생각한다. 확신한다.
내가 시편에 썼었던글로 시인이 될수 있었던것은
내가썼던글들의 수준이 결코 높아서가 아니였다. 단지 많은분들이 재미있게 보시고
공감을 하실수있어 그만큼 유저분들의 호응이 많았기 때문이였다.
나는 시인이되었던 방법처럼, 시인이 되서도 똑같은스타일의 글을 쓰고싶다.
내가 시편에 열심히 글을썼던 그날과 지금의 나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시편에 썼던글과 시인의마을에 쓰는글들이 다를이유도 없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하나하나 적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