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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그 시절을 아십니까 - 전사
807 2011.05.25. 03:25

- 전사 -

그 시절의 전사는 참 암울했다.

투핸드라는 스킬이 생길때까지.

3써클들은 아벨던전 앞에서 데리고 가달라며 목놓아 외쳤고.


전사들은 늘 깔보이기도 일수였는데, 2써클때는 법사에게 오는 몹 길막이용으로 다니기도 했고

3써클때도 역시 길막이용이었고, 투핸드가 생긴 4써클때에도 아벨던젼에서 헤멘다고 욕먹는

전사들도 수두룩했다.

본인은 지금과 동일한 아이디의 캐릭터를 키웠었고, 그룹사냥을 다니면서 욕을 먹지 않으려고

콘을 64까지 밀고 키운것이 아니라 스킬을 다 배워가면서 키웠었는데 역시 지금과 같이 전사다.

지존이 되고 나니깐 체력이 8000이더라 하는 안타까움만을 남긴채 지존이 되었다.

그러니 남들보다 경험치는 몇천만을 더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래도 전사는 광산사냥을

잘간다는 특혜도 있었고 더더군다나 나같이 키운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길드마스터를 했었다는 이야기는 전편에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전사에 관한 글로 인기를 얻었던 일화가 있다.


당시에 레스큐 버그라는 것이 있었다.

말을 하자면 법사가 4써클 마법으로 몹을 한방에 날릴때 레스큐를 때리면 그 몹의 경험치를

레스큐를 날린 전사가 먹는 방식이었다.

이것을 향해 비난의 글을 날린 것이었는데.

솔직히 말해 그런식으로 키운 사람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는 없었다.

그렇게 해준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 자신에 대한 떳떳함이랄까, 그 당시 20대 초반의 나이에

가지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 덕분이었을 것이다.


여튼, 요즘의 게임에서 캐릭터를 사고 파는 사람들을 보고 남의 캐릭터를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그런 분들을 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자랑스럽습니까?'

물론, 월급타면 강해진다는 요즘 게임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웃긴 얘기지만

조금은 자신의 캐릭터에 애착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본인의 마음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막말은 주고 받지 않을테니까.



'어둠의전설'에서 가장 좋았던 말은 '캐릭터는 유저 자신의 얼굴입니다' 였습니다.

초창기에 보았던 그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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