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0년 가을,
추석때의 일이다.
내가 초등학생이였고, 우리형은 중학생일 무렵
우리는 어둠의전설을 상당히 좋아했다.
하지만 우리들은 정액비를 낼 돈이 없었고,
가끔 모이는 자그마한 돈으로 피시방을 가는게 전부였다.
어둠의전설을 많이해서 이미 레벨은 11을 넘은 상태.
우리형은 파도가지존케릭터가 하나 있었고, 나는 3써클도 되지않은
레벨 30대의 마법사 케릭이 하나 있었다.
레벨은 낮아도 우린 열심히 게임을 했고, 다른사람들과 친해지고
돈을 벌고 이벤트를 즐기고... 레벨업말고도 다른 즐거움거리가 많았던 어둠이였다.
우리는 피시방을 가려고 할때 그냥 피시방을 가서는 안됬다.
어둠의전설 가맹점.. 정액자리가 있는 자리를 찾아야 되는것이다.
근데 대부분 동네의 피시방들은 어둠의전설 정액자리를
정액비라고해서 500원씩 더받아 한시간에 1500원씩 받았다.
형과 나에게 1500원은 너무나 큰 돈이였으며, 그나마 쌌던 1200원짜리 피시방은
거리가 너무 멀어 갈수가 없었다.
그러던 도중, 추석이 왔고 우린 어른들에게 많은 돈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돈이 많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조금 먼곳이지만
버스를 타고 가자고 했다.(그당시 버스탈돈을 아끼고 아껴서 어둠을 했던 우리에게
버스란 엄청난 사치였다. 하지만 그당시 몇만원씩 들어온겐 무서울게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집에서 마을버스로 도착할수있는 노량진에 도착했다.
지금은 고시생들이 많고 재수생들이 많아 피시방가격이 500원까지 내렸지만
그당시 노량진의 피시방은 대부분 1000원이였다.
우리는 피시방을 둘러다니며 어느피시방을 갈까
형과 나는 손을잡고 피시방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우리는 노량진이 생각보다 크고 이런저런 피시방이 많아서 놀랐다.
항상 팡팡피시방이라는 동네만 갔다가 큰곳으로 나오니 당황했다고 해야될까?
그러던 도중 어느 한 피시방에 눈이갔다.
" 한시간에 800원! 바람,어둠의전설 모두 정액자리 완비! 바람,어둠유저라면 이리로오세요 "
우리는 800원이라는 가격에 당장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때까지만해도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후 우리에게 큰 일이 일어날것이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