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자마자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
정말 큰 피시방에 모든 유저가 바람/어둠 두가지 게임만 하고있었다.
물론 어둠유저가 거의 반이였으며, 우리는 그냥 구경하는것만으로도 신기했다.
거의 모든유저가 지존에다, 승급유저도 소수나마 있었고 못보던 아이템과 스킬
그냥 뒤에서 구경하는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우리는 두자리를 예약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알바형이 뭐 마실래? 라고 말하더니 사이다를 두캔 주는게 아닌가? 그것도 공짜로.
우린 오는사람들 모두 주는줄 알았더니 후에 알고보니
다른 손님들에 비해 어린 꼬맹이들이 게임하러왔다니까 귀여워서 줬단다 ㅋㅋ
우리는 그렇게 자리에 앉아서
서로 자신의 케릭터로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있을때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한 형이 피시방 사람들에게 외쳤다.
"형들!! 이벤트 이제 시작하나봐요!"
"머쉬룸캡이 뭔진 모르겠지만 우리 다 하나씩 얻어보자고 ㅋㅋ"
"네 호엔마을이라는데 얼른 오세요!"
순식간에 피시방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무슨일이지?
형이랑 나랑은 어리둥절 했고 피시방사람들은 모두 이벤트를 하자며
호엔마을에 모였다.
옆에있던 그 형은 우리들에게 다가와
"너희들 지존케릭터는 없니? 하고 물어봤다."
지존케릭터가 하나 있었던 우리형은 바로 접속을 했으며
피시방 사람들은 우리형의 케릭을 보고 비웃기 시작했다.
"야 ㅋㅋㅋ 얘좀봐 덱스찍었다 귀엽네"
"애야 무도가는 덱스찍으면 안되는거야"
"어쨌거나 너도 우리랑 같이가자. 코마는 쓸줄 알지?"
형은 어리둥절하게 앉아서 아저씨들과 형들의 이야기를 듣는동안
나는 공지합니다 게시판을 확인했다.
지금도 공지합니다 게시판에 남아있는 글이다.
2000년 9월 10일
칸 - 머쉬룸캡 이벤트 시작합니다. 호엔마을에서 로잔나를 찾아 편지를 받은뒤
전달을 완료하세요. 머쉬룸캡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드립니다.
주위형들의 말로는, 편지를 카스마늄광산 죽음의마을 등을 돌아다녀 최종층에
모두 전달해야한단다.
어렵다고 생각했고 나와는 상관없을일이라 생각하고 내 컴퓨터로 다시 시선을 옮겼는데
피시방사람들과 그룹을해서 광산을 떠나기위해 준비하는 형이 너무 재미있어보였다.
그래서 난 내 케릭터를 접속만 시켜놓은채, 형의 플레이만 구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피시방 사람들중 가장 나이가 많아보이는 아저씨가 말을 다시 시작했다.
"자 준비 다된거지? 다들 코마 잘 챙기고 가자고!
거기 꼬마애는 오늘 처음보는거같은데 잘 따라오기만 하면 되. 코마디움 잘 써주고!
자 가자!"
그렇게 말이 끝났고, 모든 일행들은 카스마늄광산을 달리러 들어갔다.
나는 내가 게임을 하는것도 아닌데 괜히 떨려왔고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거려서 참을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