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마지막까지 도착하고
다시 호엔마을에 10명이 넘는 피시방 멤버들은 다시 모이게 되었다.
그리고 승리의 전리품이랄까?
머리엔 모두 머쉬룸캡을 쓰고있었다.
머쉬룸캡의 가격은 상당히 비쌌으며, 레벨 11만되면 낄수 있는데다
그당시엔 이벤트모자가 거의 없었던 시절로, 모든 사람들은 머쉬룸캡을 가지고싶어했다.
피시방사람들은 모두 수고했다며 일어나 박수를 쳤고
오늘의 에이스는 꼬맹이라며 우리형에게 박수를 쳐주기까지 했다 ㅋㅋ
그리고 다같이 스크린샷을 찍고, 오늘하루도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었다.
그때 일이 일어났다.
나는 형이 당연히 머쉬룸캡을 팔아서 반으로 나눠 나도 조금은 뭔가 줄줄알았다.
근데 형은 매정하게 자기자신만 머쉬룸캡을 가질거니까 욕심내지 말라는것이다.
나는 몇시간동안 옆에서 신나게 구경하다 갑작스런 형의 말에
혼자 꽁해있다가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초등학생이 울면 어떻게 되는지는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도 모두 아실테죠? ㅎㅎ
나는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억지를부리기 시작했고
우리형은 단호하게 니가 아무리 그래도 아무것도 줄수 없다며 다시 단언했다.
피시방사람들은 나를 혼내기보다는 달래는데 엄청나게 애를 썼으며
우리 옆자리에 있던 형은 우리형에게 왜 얘가 우는거냐고 물어보게 되었다.
그러자 형은 얘가 혼자 욕심부려서 그러는거라고 대답했고
나는 그말을 듣자마자 화가나서 형에게 달려들었다.
형과 나는 웃으면서 피시방에 들어왔지만
머쉬룸캡이라는 아이템때문에 서로 막 치고박고 싸우게 된것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