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늘.
내가 시인이 된 날.
시인이 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누가 와서 넌 시인이 되어서 무엇을 했느냐고
내게 묻는다면,
부끄럽게도 난 아무것도 대답해 줄 것이 없다.
처음에 시작할땐
참 의지도 강했고, 하고 싶은 것들도 너무나 많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내 글을 읽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만족시켜 주고 싶은 그런 욕심들 ..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점점 깨달을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내 곁의 한사람 만족 시키기 힘든 것,
그것이 바로 현실이란 것을 말이다.
나는 이제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키기 위한 글은 쓰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 한 사람.
그들이 가슴으로 이해 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을 뿐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키진 않지만,
모든 사람이 이해 할 수 있는 사람.
나는 앞으로 그런 시인으로 남고 싶다.
【 지난 1년간, 하찮은 저라는 사람과 제가 쓰는 글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