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멍하니 왼손으로 오른팔을 쓰다듬어보았습니다.
갑자기 느껴지는 너무나 따듯한 촉감에
화들짝 놀라 눈을 떠보니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변한 것 또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네 손은 참 따듯해 】
살아오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말이지만,
나는 그때마다
'뭐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 손일 뿐인데..'
라고 생각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참 따듯한 손 ..
나는 왜 여지껏 살아오면서
내 손이 이렇게 따듯한 것을 몰랐을까요..?
이유는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그 따듯한 손이 바로 내 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늘 나의 것이고
언제나 내 마음대로 만질 수 있고
항상 내 가까이 있었기에
나는 내 손의 따듯함을 모르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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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이런 존재가 또 하나 있습니다.
늘 우리의 곁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우리의 편이 되어주고 우리를 믿어주는 존재 ..
너무나 편하고 가까운 사이 이기에
그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우리가 가끔 잊고살아가는 존재 ..
바로 "부모님" 말입니다.
늘 내 곁에 있고,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것 같아
항상 부모님께 소홀해지는 우리.
또 부모님의 사랑을 알면서도
쑥쓰럽고, 새삼스럽고, 귀찮아서
감사와 사랑의 표시도 한번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5월 8일.
오늘은 1년 중 한번있는 어버이날 입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부모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커다란 사랑과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