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空] 그리움
1008 2009.07.06. 04:07



어둠의전설 이라는 게임을 꾸준히 한건 아니었지만 올해로 어느덧 11년차를 맞이하는군요.

어둠을 처음 하게된 계기는 어떤 한 친구의 설득에 의해서였죠.

그 친구는 제 아이디(여캐릭)를 만들어 주면서 어둠 함께 해보자구 권유를 했죠.

그당시 오토바이 폭주족 명칭이 소문이 좀 나있던 때로 기억합니다. 야타족...오렌지족...등등...

그래서였는지 "하이타" 라는 아이디를 만들어 주었는데, 뜻은 단순했어요, 하이!? 타!..-_-;

전 지금도 비격수 캐릭을 하고 있지만, 그때두 역시 다른 사람들을 치료해줄 수 있는 성직자가

마음에 들었지요. 그래서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되었죠.


레벨업을 할 때마다 능력치 2개씩 찍을 수 있게 화살표가 반짝 거렸죠.

첫 온라인게임 캐릭터. 하나 하나 레벨업을 할때마다의 설렘 그 느낌을 잊을 수 있을까요.

홀리완드라는게 어둠의 역사에 비하면 생긴지 얼마 안된거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에페로 솔플을 하는 직자들은 밀레스던전1존의 쥐 한마리,

거미 한마리 잡기가 얼마나 힘들었던지... 게다가 지금은 경험치가 많이 올라간거랍니다^^;

전 제 분신과 같은 캐릭터를 멋지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능력껏 최대한 마법을 빨리 배울 수 있는

포인트 트리를, 레벨 몇때에는 이 마법을 배울 수 있다는걸 공책에 적어가며 레벨업을 할때마다

다음 배울 수 있는 마법에 대한 설렘을 느끼며 플레이 했답니다.

지금은 많은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이렇게 키우면 마법을 빨리 배울 수 있는 대신에

마나량이 매우 적게 올라가는 최강의 인트직자가 만들어지죠.

그렇게 해서 제 캐릭터는 3써클에 홀리볼트를 배울 수 있었던 별종캐릭이 되어버렸죠.

아무것도 모르던 그 때. 그렇게 키웠던 제 캐릭은 마나가 부족해서 그릅사냥을 가기 힘들어졌고

결국 그 캐릭은 아쉽게도 접속횟수가 줄면서 장시간 미접속으로 인해 삭제가 되었답니다.


그 후에 대신 자본을 쉽게 모을 수 있다는 힘도가 캐릭을 키우게 되었죠.

당시 힘도가는 상당한 유행이었기에 쉽게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지존이 되서도 밀레스던전 중층에서 자수정목걸이,벽옥목걸이(그당시에 100~400정도 했답니다.)

등을 사냥하며 돈을 모았죠.

그리고 사냥은 집을 털어가며 했었죠. 그당시 호러캐슬이 없었거든요.

지금도 올드유저분들이 많이 있을테니 기억하실겁니다. 기본 자리잡는 대형과 선저주자리...

ㄷ 자 모양으로 된 5직업 대형.. 위에 다락방 보다는 지하실은 상당한 인기를 받고 있었던 터라서

지하실은 팀들로 바글바글 했었죠. 한방에 한팀씩은 보통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지하실 맵구조에 따라 선저주가 되는곳이 있고 안되는곳도 있었죠.

당시 노멀도가가 한명 더 끼어서 6인으로 선저주 자리 만드는걸 돕기도 했답니다.

(노멀도가가 키우기 어려워도 지존이 되면 금강이 있어서 몹몰이를 할 수 있는 믿음직한 직업이었죠)

선저주 자리가 될 수 없는 방도 팀들이 많았지만 선저주 자리가 되는 방은 24시간 팀이 있었죠.

갈 사람은 예전의 호러캐슬(3개의 복도가 있을 당시)과 같이 대타를 부르곤 했답니다.

전직이 구현 되기전, 하이드라는 대단한 마법이 있었던 도적들은 유난히 유저수가 많았고

지하실을 휘젖고 다니면서 각종 대타를 하겠다고 광고를 하고 다녔죠.

1~2시간 대타 혹은 장시간 대타, 심지어 밥대타와 화장실 대타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지하실은 경험치도 잘되고 인기최고의 사냥터였죠.

전 지금도 이 때 했던 힘도가캐릭을 아직도 힘도가인채로 추억을 생각하며 간간히 접속을 한답니다.


지금은 하나의 추억이 되어 마음 깊은 곳에서,

마치 오래된 연애편지를 다시 읽는 느낌으로 회상해 봅니다.


시인의 마을은 그 때도 존재했답니다.

밀레스던전에 쥐를 잡다가 젠을 기다리며 잠시 게시판을 열었는데 시인의 마을이라는

아무나 쓸 수 없는 게시판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처음 알게된 시인으로 테웨뷔르 라는 필명을 가진

분을 알게되었죠. 다른 시인분들도 글을 썼지만 유난히 테웨뷔르 라는 분의 글이 왠지 멋있더라구요?..

그 당시 시인분들은 정말로 시다운 시도 많이 썼답니다.


그 뒤로 자주 시인의 마을을 보게 되었는데, 효효 라는 분도 기억에 남네요.

효효 캐릭을 자식처럼 여기며 효효캐릭에게 보내는 편지를 시인의 마을에 쓴 글을 보았을 때...

뭐랄까 캐릭에 대한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그런 글이었죠.

이분은 제가 처음으로 시인캐릭터를 봤던 분으로 기억되고 있답니다.

작별인사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셨던 제가 가장 존경했던 시인님. 잘 살고 계시죠?..


그리고 파프리카 사냥이 한창 활성화 되있을 때 나타나서, 붓을 잠시 놓고 칼을 들었던

냉정과열정님. 저와 같이 참 많은 시간을 사냥터에서 보내었는데...지금은 어떻게 지내실까요..


그리고 얼마전 우연히 뵐 수 있었던 인생님. 정말 반가웠어요. 인생님 글도 많이 좋아했답니다.


얼마전 시인의 마을 예전 글을 찾아 보면서 Next를 누르고 누르고 .. 하다가 05년도 정도에서

더이상 뒤로 넘어가질 않는걸 알게 되었죠. 분명 그 전에 쓴 글이 남아 있을 텐데...

하고 제가 알고 있는 시인 아이디를 검색창에 입력시켜보니 여전히 글이 남아있는걸 알 수 있었지요.


옛 시인님들의 글을 가끔 검색하여 다시 읽어볼 때마다 옛날 기억이 떠올라 너무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걸, 그때로 되돌리길 바라는 것도 옳지 않다는걸 알기에,

과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현재란걸 알기에, 뒤돌아보진 않을 거랍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이 좋은거 같아요.

"마음속에선 결코 변하지 않을테니까요."




[空] by.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