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둠의전설유저들에게 "초성이벤트는 어디서해요" 라는 질문을 한다면,
십중팔구는 이렇게 대답할것이다.
"당연히 뤼케시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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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을리뉴얼을 반대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몇년간 똑같은마을을 써오면서 생기는 유저들끼리의 약속이랄까.
그런 암묵적인 룰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템 거래는 밀레스리콜존. 초성이벤트를 하기위해선 뤼케시온&운디네 호수.
미팅은 용자의공원이나 밀레스여관. 월드맵으로 가기위한곳은 아벨, 서밀레스리콜존.
이런식으로 어둠의전설을 하는 유저라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마을 고유의 역할이랄까?
이것은 유저들끼리 한두달이 아닌, 게임서비스 시작부터 오랜시간에 걸쳐 만들어온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볼수있기때문에. 이 시스템이 단번에 깨지는건 원치 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운영진은 어둠의전설에 변화를 준다는 단순한 이유로,
더 넓고 이쁜마을을 만들고싶다는 이유로 이 시스템이 없어질것은 생각도하지못한채
마을 리뉴얼을 감행해버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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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성이벤트를 처음 알게되었을때, 나는 초성이벤트를 푸는입장보다는 내는입장에 서길 좋아했다.
뤼케시온에서 이벤트를 열겠다고 소환을 해줄사람을 열심히 찾을때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여도, 자신의 직자케릭터로 소환을 해주겠다고.
소환을 도와주고 가곤 했다.
그렇게 호숫가에 들어가서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하면
어떠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게시판에 글을쓰지않아도. 상금이 크지 않아도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 초성이벤트를 즐기곤 했다.
이게바로 뤼케시온이라는 마을이 가지는 효과다.
호엔이나 로톤같은곳에서 혼자 초성이벤트를 하겠다고 외치면 사람이 왔었을까?
아니다. 이것은 뤼케시온이기때문에 가능했었던 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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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초성이벤트를 열려면 어떻게해야할까? 적어도 몇백만원빵 이상의 큰 상금이 걸려야할테고
홍보를위해 방송쿠폰이나 확성기를통해 장소를 공지해야할것이다.
몇백만원이라는 푼돈이 생기면 "심심한데 초성이벤트나 열어볼까" 라는생각을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했었다면, 이제는 초성이벤트를 한번 하기위해선 몇천만원을 준비하고
홍보를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제대로된 초성이벤트를 열수가 있다.
예전에는 심심풀이정도로 시간을보내기위해서 초성이벤트를 별 부담없이 했다면
이제는 초성이벤트를 하기위해선, 엄청난 부담을 스스로 가져야한달까. 그렇게 되어버린것이다.
참 안타까운일이다.
이제는 십만원빵, 오십만원빵 초성이벤트는 보기조차 힘들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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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 어둠의전설의 운영방향을 신규유저를 끌어모으는것보다는
예전에 어둠의전설을 한번쯤 했었던 올드유저들이 복귀할수있도록 도와주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을도 지금의마을에 익숙해진 유저들도 많겠지만,
지금의 마을도 사용할수있고 대륙을 하나 더 만들어서 예전의 마을도 원하는사람들은
사용할수 있게끔 만들면 어떨까? 자신이 원하는곳에 있을수 있게끔 말이다.
계속되는 변화들은 올드유저들을 지치게한다.
나도 지쳐가고있다.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단순한 캐쉬아이템 업데이트만 이루어지고
변화라는것을 두려워하는 어둠의전설이 계속된다면
언제까지 이어질수 있을지..
장담할수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