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도 역시 피시방에서 친구와 함께
나란히 앉아 어둠을 하던 날이었다.
처음엔 웃으면서 재미로 시작했던 사냥.
하지만 3시간.. 6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올라가는 레벨과 내 캐릭이 지존에 가까워진다는 흥분감에
내 눈은 핏대가 서기 시작했다.
"지존.. 지존.. 지존.."
드디어 우리는 경험치 20만 정도만 더 올리면
지존이 되는 순간이 왔다.
그러나 그때 예상 밖의 사건이 일어났다.
"아 ~ 이제 그만하자"
친구는 두손을 번쩍 들며 컴퓨터에서 손을 뗐다.
"야 !! 5마리만 더 잡으면 지존인데 왜 그만해 ? 미쳤냐 ??"
친구는 내말을 들은체 만체, 계산을 위해 피시방 계산대로 걸어갔다.
"욕심이란 끝이없어.
지존이 되었으면 아마 그에 맞는 지존 옷과 장비도 사고싶어질꺼고
5써클 기술도 배우고 싶어질꺼야.
또 모르지. 지존 사냥도 한번 가보고 싶어질지도.. ㅋㅋㅋ"
나중에 피시방을 나와서 친구가 해준 설명이었다.
그 친구는 항상 나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멋진 친구였지만,
그날따라 그의 모습은 웬지 더 멋있어 보였다.
============== Free Talk ===============================================================
불교에서 말하는 "사성제" 라는 진리에 따르면,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고통은,
"집착" 에서 온다고 이른다.
즉 "집착" 은,
곧 "고통" 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의미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이렇다.
돈에 집착하는 사람은,
자신이 돈이 없음을 한탄하는데서 일단 그 첫번째 고통을 느낄 것이요.
많은 돈을 벌고자함에 그 고단함과 노력에있어 두번째 고통을 느낄것이다.
그리고 또,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돈욕심에 세번째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돈을 만져보고, 모으고 쓰는 것은 아주 잠깐의 쾌락이지만,
위에 내가 열거한 고통들은 어쩌면 평생을 짊어져야 할지도 모르는 긴 고통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떠한 일이든 집착을 해서는 아니된다.
무엇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의 단계를 넘어버려
집착의 단계에 이르르면,
그것은 우리에게 반드시 큰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도, 우리는 늘 무언가를 쫓으며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다.
우리가 잡고자 하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
"집착" 인지 "고통" 인지,
아니면 "행복" 인지
지혜로운 마음으로 헤아릴 수 있는 어둠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
메투스: 뭐든지 적당히 할때가 가장 재미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