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 사랑도 아무런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무료한 일상에 중독되버린 나는, 이미 스스로의 정체성마져 잊어버린지 오래다 타이르고 다독이며 수없이 많은 손이 내 등을 두들여도 정작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응어리진 슬픔을 감춘듯 들려오는 재즈 선율에 무너지듯 가슴에 솟구치는 단 하나의 생각은 더이상 숨쉬고 싶지 않다는 비겁함뿐이다 이토록 보잘것없는 목숨만으로라도 누군가 한순간 괴로워할수 있다면 미치도록 사랑하는 그대 잠시나마 자책할수 있다면 그렇다면 조금은 위로가 될수 있을까 더이상의 후회가 있을까 더이상의 상처가 있을까 더이상의 아픔은 있을수 없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절망감은 살아숨쉼에 얻어지는 그 무엇도 보상해줄수 없음을.. 다시돌아온다는 그어떤 위선도 대신해줄수 없음을.. 그것은, 바보같은 내가 유일하게 알고있는 진실이다